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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변요한 "배우로서 외모 만족…좋은 인상으로 나이들길"②

입력 : 2017-01-01 13:33:20 수정 : 2017-01-01 13: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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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업계에서 입을 모아 좋은 사람 좋은 배우라 칭하는 이가 있다. 변요한이 바로 그 주인공. 독립영화계의 신성으로 불리던 그는 드라마 ‘미생’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갑자기 쏟아진 대중의 관심과 유명세에 붕 뜰 법도 한데 변요한은 늘 겸손하다. 그리고 진중하다.

그런 그가 첫 번째 상업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 지난 12월 14일 개봉한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홍지영 감독)는 변요한이 연기를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 수현(김윤석)이 30년 전의 자신(변요한)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변요한은 2인 1역 연기를 위해 김윤석의 손동작이나 걸음걸이 말투까지 흡수하려 했다. 그의 노력은 스크린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작품은 음악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밥 딜런부터 김현식까지 대단한 곡들이 나온다.

“김현식 선배님의 음악이나 소품으로 나온 담배 등은 수현이 어렸을 때 받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잊게 만들어주는 도구라 무엇보다 중요했다. 어떤 관객에겐 향수를 자극하고 또 어떤 관객에겐 새로운 명곡을 소개하는 영화가 될 거다. 밥 딜런은 한국 영화 최초로 OST 사용을 허락했다고 한다. 존 레논의 노래인 ‘Love’도 한국 영화에서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도 음악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좋다. 장르도 안 가린다. 오디션 프로그램도 정말 많이 본다. 음악을 통해 힐링과 위로를 받는다. 배우로서 필요한 양분도 얻는다. 4분 만에 감정을 표현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평소 듣는 플레이리스트는.

“영화 OST를 많이 듣는다. 집에서 영화를 보다가 한 곡에 꽂히면 계속 앞으로 돌려서 다시 듣는다. 가사도 찾아보는 편이다.”

-매 작품 소모 없이 배우라는 이름에 한 발짝 다가가는 듯하다.

“좋은 분들과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만난 덕이다. 즐겁게 촬영하고 나면 소모되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내 욕심만 채우려고 아등바등 하면 모두가 피곤하다.”

-요즘 고민은 무엇인가.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오래 연기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나같은 배우는 너무나 많았다. 활동을 하다보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라지는 배우들이 많다. 나는 계속 연기자로 활동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열심히 즐겁게 살다보면 답이 나올 거라 믿는다.”

-변요한은 어떤 작품을 좋아하나.

“화려함보다는 소소한 감정들이 보이는 영화가 좋다. 우리와 가까운 영화, 삶에 닿아 있는 영화에 끌린다.”

-배우로서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는 편인가.

“만족한다. 지금 배우로서 목표는 로버트 드니로처럼 나이 드는 것이다. 내가 살아온 만큼의 주름이 생겨서 연기할 때도 좋은 인상이 남길 바란다.”

-외골수적인 이미지가 있다. 노출이 덜 되어서 그런 건가. 아니면 그런 부분이 있는 건가.

“외골수 맞다. 노래도 꽂히면 한 곡만 며칠동안 무한 반복해서 듣는다. 같은 곡이라도 시간, 장소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영화도 한 영화만 엄청 많이 보고 음식도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계속 먹는다. 한 번은 고수에 꽂혀서 두 달동안 모든 음식에 고수를 넣어 먹었다. 작품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을 찍을 때 뮤지컬 ‘헤드윅’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매니저에게 ‘서울이야, 부산이야’를 묻는다. 서울이라고 하면 집에서부터 하이힐을 신는다. 부산이라고 하면 어깨 쫙 펴고 수현의 모습을 만든다. 눈뜨는 순간부터 채널 위치를 정하는 것, 이것도 외골수적인 부분인듯 하다.”

-변요한은 눈빛부터 멜로와 참 많이 맞닿아 있는 배우다.

“감사하다. 하게 되면 좋겠다. 독립영화는 많이 했지만 대중과 직접적으로 만난 작품들은 손에 꼽힌다. 아직도 공부를 해야하는 입장이다. 한편으로는 스스로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정말 많다.”

-출연작들은 종종 보나.

“2011년에 찍은 ‘토요근무’도 가끔 본다. 그 투박함과 어설픔이 가끔은 지금보다 더 울림이 있다고 느낄 때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 기술적인 연기를 알아버린 게 아닌가 고민하고 반성할 때 찾아보는 영화다. 그때 상황, 내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도 내 필모그래피에서 힘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도 종종 돌려볼 영화가 될 것 같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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