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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나가라면 나가겠다"… 강경 반응 '논란 예상'

입력 : 2016-10-13 15:56:35 수정 : 2016-10-13 22: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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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권영준 기자]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다. 하지만 (나의 경질이) 한국 축구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62)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원정 4차전에서 0-1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 직후 “소리아같은 공격수가 있으면 공격이 더 원활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고, 급히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질 줄 모르고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나가라면 나가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해 다시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아쉬웠다”며 “우즈베키스탄(11월15일)과의 경기를 위해 이번에 부족했던 점을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리아 논란’에 대해서도 “지동원에게 소리아와 같은 저돌성과 득점의지를 강조했던 것”이라며 “선수들과는 어떤 갈등도 없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통해 나의 의도를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여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습했고, 또한 경질설에 대한 부분도 인식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란과의 경기 전까지 우리는 최종예선 3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음에도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최근 경질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내 거취와 별개로 (우즈벡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신경 쓰지 않고 하던 대로 준비하게 하겠다”며 “다만, 한국 축구는 지난 12년 동안 몇 명의 감독을 교체했는지 묻고 싶다. 10명이다. 평균 15개월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새로운 감독 밑에서 한국 축구는 무엇을 얻었나”고 경질만이 답이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입지에 대해 단단히 벽을 치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결과물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비난 여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에 위기가 닥쳤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 원정을 마치고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직후 스탠딩 인터뷰에 나선 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면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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