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인도 첸나이에서 개최된 ‘2016 아시아 여자 럭비 발전대회(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한국 여자럭비 대표팀은 7인제 럭비대회 중 럭비강국들이 총출동하는 아시아세븐스시리즈 3차 대회(10월15일~16일·스리랑카 콜롬보)에서도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렇게 괄목 성장하고 있는 여자 럭비 대표팀의 뒤에는 LG유플러스 후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1%의 희망에 날개를 달아준다
지난 9월 LG유플러스는 대한럭비협회와 ‘여자럭비 국가대표팀’ 후원협약을 맺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여자럭비 대표팀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

럭비는 전 세계적으로는 130여 개국 이상에서 즐기는 인기 스포츠다. 럭비월드컵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힐 정도지만, 한국에서는 소외받는 스포츠 종목이다. 한국 여자럭비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되면서 전직 PD, 전 육상선수, 대학원생, 대학생, 여고생까지 각양각색의 선수 12명으로 구성되며 첫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첫 출전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불과 5개월이라는 짧은 훈련기간과 전문 선수가 전혀 없었던 탓인지 총 실점 239점(득점 15점)에 6전 전패하며 8개팀 중에 8위를 차지했다. 선수들은 염원하던 1승을 이루지 못한 것에 죄송해 했지만 더 아쉬웠던 점은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조차 없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여자 럭비는 비인기종목의 서러움을 톡톡히 느끼고 있는 종목이었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끝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감격의 첫승을 따냈고, 지난 2월에 5개국이 참가한 ‘2016 아시아 여자 럭비 발전대회’ 결승전에서 괌을 제압하고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불모지와 같은 환경 속에서도 무궁한 발전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2부리그격이긴 하지만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 대표팀은 1부리그 승격과 더불어 차기 올림픽 도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올해 아시아세븐스시리즈 대회(총 3차의 대회로 구성)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아시아럭비연맹 주최로 개최되는 아시아세븐스시리즈의 경우 7인제 럭비대회 중 럭비 최강국들이 총출동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회다. 지난 9월24일과 25일, 한국에서 개최된 2차대회에서 럭비강국 사이에서 1승4패의 성적을 거두며 최종7위를 기록했던 대표팀은이제 15일 스리랑카에서 열리는 3차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및 당구선수 김행직 후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세계 최고 상금규모의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를 개최하는 등 당구 종목도 후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 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대한당구연맹과 협약식을 갖고, 대회의 모든 부분을 연맹과 공동기획했다.
대기업이 당구 대회를 기획하고 후원하는 것은 한국 당구 100년사에 최초였다. 1200만의 저변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이자,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대한체육회에 정식으로 가맹된 제도권 스포츠임에도 일반인들의 인식 부족 탓에 메이저 스포츠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1억 1000만원이라는 세계 최고규모 상금을 내걸고, 당시 세계랭킹 1위의 토브욤 브롬달(스웨덴)을 비롯해 2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2015 구리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챔피언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세계적인 플레이어들을 모두 초청했고, 2014년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자 최성원(부산시체육회), 국내랭킹 1위 조재호(서울시청) 등이 참가하는 당구 빅이벤트를 만들었다.
이례적으로 여의도 IFC몰이라는오픈된 공간에서 대회를 개최해 일반인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의 수준급 기량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포츠로서 당구 본연의 매력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여 저변을 한층 확대함과 동시에 메이저 스포츠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2016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를 준비 중이다. 11월8일부터 11일까지 여의도 IFC몰에서 개최할 예정인 이번 대회는 역대 최고액이었던 지난해보다 상금규모를 더 키운 상금 총액 1억 6000만원 규모로 개최되며, 우승상금은 70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작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당구황제’ 토브욤 브롬달을 비롯해 각 대륙별 1위 선수 및 국내 탑 랭커들을 모두 초청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최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LG U+컵 3쿠션 대회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당구대회 개최에서 더 나아가 LG유플러스는 당구선수 육성을 위한 선수후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역대 최연소 국내 랭킹 1위인 ‘당구천재’ 김행직(24·전남당구연맹)을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김행직은 작년 아시아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을 비롯해 각종 국내대회 우승 등 꾸준히 입상권에 진입하는 괴물급 신인이다. 현재 국내랭킹 3위, 세계랭킹 15위에 올라 있다.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김행직은 대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국내 최초의 당구 선수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LG유플러스의 후원을 바탕으로 좋은 여건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김행직은 이제 세계적인 당구선수로 발돋움해 한국 당구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훈련하는 선수들을 위해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으로 진정성있는후원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한국 여자럭비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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