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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어화', 무대+의상+음악 3박자 고루 갖춘 미장센 영화

입력 : 2016-04-04 19:39:15 수정 : 2016-04-04 19: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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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해어화` 스틸컷

'해어화'는 '말을 알아듣는 꽃'이라는 의미의 단어다. 마지막 남은 경성 제일의 기생 학교인 '대성권번'을 배경으로 빼어난 미모를 겸비한 소율(한효주 분)과 그의 둘도 없는 친구로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연희(천우희 분)가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윤우(유연석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해어화'.

배우 한효주와 천우희는 작품의 제목에 걸맞듯 '해어화'의 면모를 그대로 재현했다. 두 사람이 정가를 부르는 모습은 한 송이의 꽃을 연상케 한다. 이들의 '꽃자태'를 돋보이게 하는 데에는 영화 속 미술 요소가 큰 몫을 했다.

이는 영화 '해어화'가 개봉전 공개한 메이킹 필름이나 스틸컷을 보면 알 수 있다.1940년대 실제 경성 거리와 권번 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영화 속 장면들과 당시 유행 했던 한복 의상까지 완벽 재해석돼 미장센을 이뤘기 때문이다.

특히 '해어화' 같이 특정 시대를 다룬 영화는 미술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어색한 재현은 극의 몰입도를 방해하기 십상인 것. '헤어화'는 이를 섬세한 연출과 출중한 고증을 통해 생생한 볼거리를 확보해 놓고 있다.

또 극중 기생으로 분한 주인공들의 뛰어난 노래실력과 춤사위는 미장센의 시너지를 더했다. 더군다나 한효주는 정가의 명인으로 손꼽히는 소율 역으로 약 1년간의 정가 연습을 한 바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낸다.

소율의 친구 연희 역의 천우희 역시 극중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 분)가 작곡한 '조선의 마음'의 1절 가사를 직접 쓰기도 하는 등 음악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보였다.

이렇듯 극중 배우들의 뛰어난 열정과 연기력은 물론 완벽한 의상과 음악으로 합해져 '해어화'는 보는 이들이 1940년대에 실존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이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인 셈.

노래가 전부였던 마지막 기생들의 삶을 그린 '해어화'가 다양한 볼거리와 폭넓은 감성을 중심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월 13일 개봉.


온라인팀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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