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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계약에 마이너리그 거부권 포함됐다

입력 : 2015-12-29 15:43:00 수정 : 2015-12-29 16: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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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김현수가 볼티모어와 맺은 계약에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수의 에이전트사인 리코스포츠의 이예랑 대표는 29일 김현수 입단 기자회견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현수에게 2016년과 2017년 모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다고 설명했다. 볼티모어는 부진하다는 이유로 마이너리그 강등할 경우 김현수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경우 그대로 KBO리그의 1군 엔트리에 해당하는 25인 로스터에 김현수를 남겨둬야 한다.

거부권은 김현수가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부터 유효하다. 김현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항이지만 단점도 있다. 먼저 김현수가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KIA로 돌아온 투수 윤석민도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었지만 단 한 차례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볼티모어가 거부권 때문에 쉽게 25인 로스터에 윤석민을 불러올리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김현수는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주전감이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는 숙제를 갖게 됐다. 하지만 일단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다면 강등에 대한 부담 없이 마음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다.

. 김현수는 또 다른 국제 FA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2년 후 완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하는 것도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2017시즌이 끝나면 FA 규정 20조 b항에 따라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고 설명했다. 보통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6년의 서비스 타임을 채워야 FA가 되지만, 김현수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김현수에게는 마이너리그 거부권과 확실한 FA자격 보장이라는 좋은 조건을 제시받았기에 이제 새로운 도전만이 남아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장에는 두산의 동료였던 허경민과 박건우가 찾아와 꽃다발을 건네며 김현수의 빅리그 입성을 축하했다. 허경민은 “그렇게 가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갔다. 나라와 팀을 대표해 간 것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현수형이 가서 (원정 숙소) 룸메이트로서 너무 아쉽다. 다치지 말고 잘해서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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