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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김수미 vs 조영남, 고도의 언플이었길

입력 : 2015-07-14 13:16:55 수정 : 2015-07-14 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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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모두의 귀를 의심케 한 소식이 들렸다. 데뷔 45년차인 조영남(71)이 제작발표회 현장을 박차고 나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웨딩홀에서 연린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의 제작발표회 현장의 분위기는 알려진 대로 당혹 그 자체. 김수미(67)의 발언으로 사건은 시작됐다.

소감과 각오를 묻는 질문에 김수미는 어두운 표정으로 “심란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요지는 이렇다. 파일럿 당시 김수미와 호흡을 맞췄던 장동민이 빠지고, 박명수가 합류하는 것을 기사로 접한 김수미가 자신에 대한 악플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것. ‘김수미 박명수, 전라도끼리 잘 해먹으라. 시청률 3% 나와라’는 악플이었다. 김수미는 울면서 가위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자해를 했다고 했다. 실제로 김수미는 삭발에 가까운 헤어 스타일로 현장에 나타났다.

이후 조영남은 예상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3% 시청률’을 언급했다. 그는 “김수미 씨 안티가 ‘시청률 3% 되어라’라고 했는데, 김수미 씨는 저주의 숫자로 얘기한 것처럼 기분 나빠하더라. 제가 출연해서 3%가 나오면 굉장한 것인데 김수미 씨는 저하고 딴 세계에 사는 사람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저희(조영남·이경규) 방송분의 시청률이 가장 저조하면 자진하차 하겠다”는 농담도 덧붙였다.

이 말은 김수미의 신경을 박박 긁었다. 이후 김수미는 조영남에게 융단폭격급 독설을 퍼붓기 시작한다. “조영남 씨나 이경규 씨는 우리 전 세 팀 중에서 시청률 점유율이 제일 떨어졌다. 경고도 제일 많이 먹고. 조 선배(조영남)는 본인이 하차 안 해도 KBS에서 자를 것이고, 이경규 씨는 그냥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남 중도퇴장’이라는 역대급 사건의 발단이 된 발언들이다.

그러자 조영남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면전에서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듣는 건 처음”이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내가 하차하겠다. 김수미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경규가 온몸으로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김수미는 “후배 말이라도 들어야 ‘나를 돌아봐’다. 그러면 빠지세요”라며 조영남을 찔렀다. 특히 김수미는 “(조영남 이경규 콤비의 방송을) 재밌게 봤다”는 사회자의 발언에도 “왜 거짓말을 하니”라고 쏘아붙여 조영남을 더욱 자극했다. 결국 조영남은 윤고운 PD와 이경규가 붙잡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김수미는 멈추지 않았다. 조영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사람이 노망 났나 봐”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썰렁하게 했다.

이후 제작진과 이경규가 조영남의 집을 찾아갔다. ‘나도 그만두겠다”라는 이경규의 긴 설득 끝에 조영남은 재합류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나를 돌아봐’는 타인의 마음을 헤아려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자아성찰 리얼리티 예능. 그러나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 이번 사건은 프로그램의 의도와 180도 다르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흔히 70세는 종심(從心)이라고 한다.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해도 법이나 도덕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당사자와 제작진은 물론이고 시청자의 마음마저 생채기를 낸 이번 사건은 종심의 뜻과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차라리 고도의 언플(언론 플레이)이였길 바라는 네티즌들의 마음은 욕심일까.

한편, ‘나를 돌아봐’에서 조영남은 이경규를 매니저로, 김수미는 박명수가 매니저로, 이홍기는 최민수가 매니저가 돼서 살아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24일 밤 9시30분 첫 방송 된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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