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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바람사' 바다 "허리 꺾는 키스신 때문에 침 맞아"

입력 : 2015-03-12 15:22:38 수정 : 2015-03-12 15: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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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그림같이 펼쳐진 붉은 태양 뒤로 서로를 끌어안고 허리를 젖혀 키스하는 남녀’. 단 한 문장만 들어도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하 바람사)’가 뮤지컬로 돌아왔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동명의 원작 소설과 영화가 뮤지컬로 재탄생 한 것, 원작 탄생 80주년, 영화 탄생 77주년을 맞는 2015년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바람사’는 한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대중적인 멜로디와 서정적인 분위기, 아름다운 가사가 ‘듣는 맛’을 채운다. 서정적인 러브송, 스칼렛의 강렬한 의지가 담긴 솔로곡,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노예장의 넘버 등 흡인력 있는 음악이 공연 전체에 녹아 있다. 이야기를 은유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고난이도의 안무는 ‘보는 맛’을 채운다. 릴리컬재즈, 비보잉, 아프리카 댄스, 아크로바트 등 무대 위 댄서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절로 박수가 나온다. 3면 전면 스크린의 무대연출 역시 볼거리다.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궁금증을 일으키는 여자, 스칼렛 오하라 역에는 대체불가한 ‘한국의 디바’ 바다가 이름을 올렸다. 시원시원하게 뽑아내는 고음과 풍부한 표정연기는 ‘역시 바다’라는 탄성과 함께 엄지를 치켜 세우게 만든다.

-작품에 임하는 각오는?

▲가수 이상은 씨 노랫말 중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라는 가사가 떠오른다. 어릴 때는 잔다르크처럼 덤빈 작품이 많았다. 30대 중반에 선택한 작품들은 조금 다르다.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에 더 신중해졌다. 또 극장에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중한 시간을 내서 오시는 분들이 아닌가. 더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 매 순간 한 장면도 대충 하고 싶지 않다. 캐릭터 안에 집중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 바다’에 대한 기사는 호평 일색이다. 하지만 작품에 있어서는 아쉽다는 평들도 눈에 띈다.

▲초연이었기에 여과하는 작업을 단 몇 개월만에 해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라이선스 작품이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꼭 맞춰야 하는 틀과 계약이 있었다. 프랑스 정서에 맞춰서 한국말로 공연을 올리려니 어색한 부분이 있엇을 거다. 하지만 프레스콜 이후 한국팀의 의견을 수용해서 10개 부분을 수정을 하게 됐다. 배우들과 앙상블의 완성도는 지금도 100% 풀로 차있다고 자신한다. 수정된 공연을 꼭 다시 보셨으면 좋겠다.

-원작자 반응은 어땠나


▲매우 만족하고 갔다. 내 입으로 말해도 되려나(웃음). 난리 났었다. “깜짝 놀랐다”고. 본인의 딸도 배우라서 스칼렛 역할을 했다더라. 원작자가 “내 딸이 최고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바다씨 정말 멋있다”고 아낌없이 칭찬해주셨다. “기대치를 만족시킬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많이 놀랐다며, 기쁘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백미는 역시 허리를 꺾는 키스신이다

▲요즘 허리에 침을 맞고 있다. 영화로 봤던 상상했던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족히 100번은 봤다. 반년 정도를 하루도 안 빼놓고 계속 본 것 같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그냥 완벽한, 그리고 내가 상상하던 스칼렛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제도, 그제도 봤다(웃음). ‘스칼렛’하면 머리속에 그 각도(키스신)가 딱 보이지 않나. 그대로 하고 싶어서 허리를 틀었더니 요즘 허리에 침 맞고 있다.

-5월에 콘서트도 기대하고 있다.

▲5월에 ‘바다의 라이브 콘서트’, ‘바라콘’을 한다. 4회째 했고 이번이 5회째다. 그 공연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처럼 희망을 줄 수 있는 공연이길 바란다. 힘든 분들 에너지 충전하러 오시면 힘을 받고 가실 수 있다.

정의롭고 현실적인 인물로 스칼렛에게 첫 눈에 반한 후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파 레트 버틀러는 김법래와 임태경, 주진모가, 자기가 원하는 것은 꼭 얻어야 하는 철부지 숙녀에서 전쟁을 겪고 점점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여인 스칼렛 오하라는 바다와 서현이, 스칼렛에게 끝없는 구애를 받는 이상주의자 애슐리 윌크스는 마리클리와 정상윤이, 애슐리의 아내 멜라니 해밀튼은 김보경과 유리아가 연기한다. 현재 부산, 인천, 진주, 대구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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