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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가요계 다크호스 이영만의 신곡 ‘살아 있네’ 화제

입력 : 2014-12-18 22:54:28 수정 : 2014-12-22 11: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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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이 살아 있는 수작의 앨범 ‘살아 있네’


긍정의 힘을 노래에 전하는 싱어송라이터 이영만의 신곡 ‘살아 있네’가 화제다.

파워풀한 보이스와 탁월한 기타연주, 그리고 여전히 녹슬지 않은 음악성을 과시하며 기대를 모으는 성인가요계의 다크호스. 바로 싱어송라이터 이영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가수에서 사업가로, 다시 가수의 길로 들어선 이영만은 바쁜 나날을 보내던 시기에도 틈틈이 동료가수들에게 곡을 써주며 음악과 연을 맺어왔다. 올 해 대중가수로서 자신의 앨범 ‘살아있네’를 발표하고 대중들 앞에 섰다.

퍽퍽한 현실에서도 오로지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지팡이삼아 걸어가는 그 자신, 아니 이땅의 모든 중년들의 인생길을 아날로그의 포근한 감성으로 감싸안은 수작의 앨범이다.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살아있네’는 쉽고 푸근한 멜로디와 친숙한 노랫말이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트로트 넘버다.

일상의 좌절과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노래 한 곡조로 피곤을 달래는 우리네 서민들에게 전하는, 엔돌핀이 감돌고 긍정의 힘이 솓구치는 노래이다.

‘살아 있네’는 화려한 전성기와 절망의 시기를 이겨낸 이영만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탁 트인 그의 목소리가 구성지게 가슴을 울린다.

“요즘은 IMF 때보다 더 힘든 시기라고들 이야기합니다. 그러다보니 ‘잘 살고 계시느냐’는 인사도 왠지 조심스럽게 건내야 하는 요즘이에요. 이렇듯 어려운 시기이지만, 희망을 가지고 이겨내다 보면 좋은 날이 다시 올 것이라는 믿음을 노래 속에서나마 담고 싶었습니다. 노래로라도 ‘나 아직 살아있다’는 긍정의 힘을 팬들에게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타이틀곡만으로 싱어송라이터 이영만을 논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80년대 데뷔, 한때 다운타운 최고의 록밴드를 이끌었던 싱어송라이터 이영만의 앨범 수록곡들은 가요계의 황금기였던 지난 80년대의, 지금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아날로그 감성이 중년 음악팬들을 반기고 있다.

후속곡 ‘그 사랑이 나를 울리네’는 70년대 후반 최헌, 윤수일, 조용필 트로이카의 무대가 떠오르는 ‘트로트 고고’ 풍의 노래. 가장 화려했던 시절, 순간의 교만으로 추락했던 자신의 인생 역정을 ‘떠나간 사랑’으로 치환한 이영만의 작품력이 단연 돋보이는 곡이다.

자신의 가장 힘겨웠던 시절을 담아낸 ‘지푸라기’는 그동안 많은 무대에서 신앙인들을 울렸던 애절한 CCM 발라드 곡. 결혼축가 ‘우리 예나 시집간다네’는 실제 자신이 딸의 결혼식을 위해 직접 작곡해 부른 노래다. 딸과 사위의 축복을 비는 중년 아버지의 ‘아빠미소’가 절로 떠오르는 노래인 것.

마지막 수록곡 ‘내 고향’은 자신의 고향 전남 고흥의 아름다운 산천을 그린 정겨운 트로트 넘버. 유자향, 석류꽃, 소쩍새, 꼴망태.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을 매개하는 아름답고 정겨운 노랫말이 그리운 고향을 절로 떠오르게 하는 노래다.
◆훈훈한 감동과 위트 가득한 뮤직비디오 인기

자신이 직접 기획·제작하고 주연까지 도맡은 ‘살아있네’ 뮤직비디오는 그야말로 ‘살아 있음’이 무엇인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한 편의 웰 메이드 드라마다.

코미디언 엄용수의 반가운 얼굴을 만나볼 수 있는 ‘살아있네’ 뮤직비디오에서 이영만은 ‘위에서 눌리고 밑에서 치이며’ 힘겹게 살아가는 중년 직장인 ‘박차장’을 코믹하게 연기해 눈길을 끈다.

가수 이영만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유머와 위트가 가득한 애니메이션이 어우러져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중년들의 어깨를 따스하게 감싸주고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가수에서 사업가로, 그리고 다시 가수의 길을 걷다

어린 시절부터 기타 연주에 남다른 소질을 보인 그는 학창시절 일찌감치 자신의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동아방송 콩쿠르 입상을 시작으로, KBS 노래자랑, MBC 싱글벙글쇼 등 각 방송사 콩쿠르에 연이어 입상하면서 가수로서 꿈을 키워나가다 국내 굴지의 오아시스 레코드사와 전속계약을 하며 정식 가수로 데뷔한다.

종로 무교동에서 록밴드 ‘진스’ 리더로 다운타운 무대 활약. 이후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살다 CCM가수를 거쳐 경쾌한 트로트 넘버 ‘살아있네’를 발표, 가수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86년 첫 앨범 ‘침묵의 밤’(오아시스레코드)으로 가요계를 노크한 이영만. 하지만 서슬퍼런 80년대, 가요계의 척박한 현실은 청년 이영만이 꿈을 펼치기에 결코 녹록지 않았다. 연예계에 환멸을 느낀 그는 미련없이 가요계를 떠났고, 요식업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사업가로도 뛰어난 수완을 발휘한 그는 한때 전국 50여 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성공한 사업가로 화려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하지만 인생의 정점에 이른 지난 2002년, 그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추락을 거듭하게 되고, 이 때의 절망감으로 뇌졸증과 안면마비까지 찾아오는 큰 시련을 겪는다.

생사의 고비까지 넘나들던 시기, 처음으로 접한 종교는 그에게 큰 위안를 안겨주었다. 신앙의 힘으로 안정을 찾고 기적적으로 병을 극복한 그는 이후 간증활동과 CCM(복음성가) 가수로 제3의 인생을 살게 된다. 2007년엔 CCM 앨범인 ‘지푸라기’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영만이 전하는 긍정의 힘 “살아 있네!”

가수이자 작곡가, 사업가, 그리고 CCM 뮤지션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의 시선은 여전히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 향해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자신이 다니는 늘사랑교회에서 독거노인들을 돕고있다는 그는, 지금도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는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는다.

결코 순탄치 않았던 인생 여정을 거치며 그가 세상에 내놓은 이 한 장의 앨범은, 어떤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열정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살아있네...!” 어려울 때일수록 만나는 사람사람마다 이영만이 전하고자 하는 희망의 인사다.

“저는 그저 한 사람의 가수일 뿐이지만, 제 노래가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 중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를 전하고 기운 북돋워 드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어요.”

강민영 선임기자 mykang@sportsworldi.com

싱어송라이터 이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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