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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계속된 균열 논란 시민들 불안 가중된다

입력 : 2014-12-09 16:35:21 수정 : 2014-12-09 16: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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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YTN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 수조에서 균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YTN은 "메인 수조 옆을 지나는 수중 터널 구간 콘크리트 벽면에 7㎝ 정도의 균열이 발생해 물이 새고 있었다"면서 "벽을 타고 내려온 물이 바닥을 적실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YTN이 이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제2롯데월드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 여럿이 취재 카메라를 막는 모습도 고스란히 방송에 송출됐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벽 쪽에 7㎝ 이상 균열이 생겼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한 시간에 종이컵 한 잔 수준으로 물방울이 떨어진 정도”라고 주장했다.

롯데는 수중터널 일부 구간의 통행을 막고 아쿠아리움을 시공한 미국 회사 레이놀즈의 전문가를 불러 틈을 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보수 공사는 끝났지만 실리콘이 마르는데 시간이 걸려 당분간 관람을 통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 측은 누수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는 관람객에게 환경 개선 작업을 위해 수중터널 구간 출입을 통제한다고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약해진 콘크리트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균열이 생긴 곳 바로 밑에는 변전소도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사고 위험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 측은 “레이놀즈에 따르면 미세한 누수현상은 국내외 아쿠아리움 개관 초기에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구조적 안전 문제는 전혀 없다”고 했다.

제 2롯데월드를 둘러싼 안전 문제는 시공 당시부터 제기돼 왔다.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일대에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했다. 주민들은 제2롯데월드몰의 시공으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불안감을 호소했다.

서울시와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조사단은 롯데몰은 공학적으로 안전하며 싱크홀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음에도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구심이 커졌다.

10월 24일 제2롯데월드 몰의 임시 개장이 승인된 후 31일에는 에비뉴엘동 사람·화물 겸용 53인승 엘리베이터가 7~8층 사이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엘리베이터가 10분 가까이 멈춰서는 바람에 탑승했던 직원 한 명이 폐쇄증을 호소,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어 30일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몰 1층에서 신용카드 크기의 금속물이 40대 협력업체 직원의 머리에 떨어져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에는 5층 식당가 통로에 균열이 발견됐고, 11월 3일에는 에비뉴엘관 8층 중앙홀 천장보에서 50cm가량의 균열이 발견됐다. 

당시 제2롯데월드 측은 두 건의 균열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균열은 1930~80년대 서울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라며 "구조적 균열이 아니며 건물안전과 전혀 무관하다", "균열이 구조물인 콘크리트가 아니라 철골을 감싸는 내화보드(타이카라이트)의 이음매 부분에 생긴 것이어서 건물 안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임시 개장한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건물에서 안전사고와 균열이 발견되고 있음에도 롯데건설 측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사고의 경중을 떠나 문제에 대한 보완적 자세가 부재함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가는 상황이다.

온라인 뉴스팀
사진=YTN / 송파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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