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영화에서의 인연이 드라마로 옮겨온 케이스가 눈길을 끈다.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호흡을 맞추는 한석규·이제훈이 대표적. 지난해 3월 개봉한 영화 ‘파파로티’에서 음악 스승과 조폭 제자 캐릭터로 사제지간을 연기했던 이들은 ‘비밀의 문’에서 영조와 사도제자라는 커다란 스케일의 부자지간으로 재회했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제훈은 “군복무 후 첫 작품인데, 한석규 선배와의 호흡이 작품 선택에 큰 이유였다”고 강조할 정도로 이들의 재회는 드라마 관전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최근 막을 내린 SBS 월화드라마 ‘유혹’에서도 권상우·이정진 조합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10년 전인 지난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정진은 “권상우씨와는 10년 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함께 했었는데, 교복을 입다가 정장으로 갈아 입고 재회한 셈”이라고 했고, 권상우는 “이정진씨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내 것을 빼앗는 남자로 나온다”고 과거를 추억했다.
역으로 tvN ‘꽃보다’ 시리즈에서 파생된 ‘남남 케미’가 타 영역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있다. ‘꽃보다 청춘 - 페루 편’ 3인방 윤상·유희열·이적은 CF 스타로 발돋움 했다. 삼성화재 새 캠페인 ‘좋은 얼굴이 됩니다’ 모델로 발탁, 생활 속에서 보험이 필요한 상황을 보여주며 ‘좋은 얼굴이 됩니다’라는 메시지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꽃보다 청춘’을 통해 아들 바보·딸 바보인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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