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을 두고 다양한 논란과 쟁점들이 떠오르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이 영화의 서울 촬영이 결정됐다면 쌍수를 들고 환영했을 분위기였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생겨나면서 아무리 훌륭한 할리우드 영화 속에 서울의 모습이 나타난다 해도 반갑지 않다는 분위기도 없지 않은 것이다.
그만큼 예전에 비해 단순히 미국 영화라고 해서 열광하지만은 않는, 국내 대중의 문화 수준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반대로 팍팍한 일상에서 이젠 그러한 것들조차 싫기만 한 대중의 심리일 수도 있다.
어쨌든, 대중에게 가장 큰 불만으로 다가오는 것은 이 영화의 촬영으로 겪게 될 교통 불편이다. 버스는 우회하고 차는 다닐 수 없고 지하철 역마저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는 불편함이다. 예전 같았으면 그 정도는 참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을 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다르다.
경제적 효과 역시 딱히 대중이 체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나중에 영화가 개봉하면 그때 저기서 촬영했었지 정도 회고하는 정도로 실감하고 당장 먹고 사는 문제에서 이 영화가 가져올 경제적 실익이 피부로 다가오지 못할 수도 있다. 이처럼 이번 ‘어벤져스2’의 경제적 효과 역시 신뢰를 받지 못하는 분위기도 있다.
다만, 국내 영화계로서는 영화 한 편이 이토록 많은 자본이 소요되고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에서는 좋은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어벤져스2’ 제작진이 130억 원이나 이번 촬영에 지출하는 만큼, 이 또한 공짜는 아닌 셈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필요도 있다. 지금껏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했던 수많은 공간들이 화제를 모았고 결국, 이는 관광객 증가 등 선순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국내 드라마나 영화 역시 촬영 장소를 관광상품화 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더구나 서울시는 따로 세트를 지을 필요도 없이 서울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연예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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