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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300: 제국의 부활', 진정한 성인액션의 극치

입력 : 2014-03-09 15:18:17 수정 : 2014-03-09 15: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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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들이 넘치고, 또 넘친다. 성인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최강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300: 제국의 부활’은 아르테지움에서 벌어지는 페르시아 해군과 그리스 해군의 전설의 전투,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해전으로 기록된 ‘살라미스 전투’를 다룬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100만 페르시아 군과 300명의 스파르타 군단의 대결을 그린 ‘300’의 배경이 되었던 테르모필레 전투 바로 직후의 이야기이다.

전쟁에서의 승리로 테르모필레·아르테미시온의 방위선을 돌파한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1세(재위 BC 485∼BC 465) 대군은 파죽지세로 아티카를 점령하지만 살라미스의 그리스군 공격이 여의치 않아 주춤한다. 이때 아테네의 장군 테미스토클레스는 노약자와 부녀자를 피난시키고 거짓 정보를 보내어 페르시아군을 폭이 좁은 살라미스만(灣)으로 유인하여 11시간 계속된 해전에서 페르시아군을 격파한다. 아테네 함대를 주력으로 한 그리스 연합해군이 살라미스 해협에서 우세한 페르시아 해군을 괴멸시킨 전투로 인류 역사상 최초이자 가장 치열했던 해전을 담아냈다.

‘300: 제국의 부활’은 ‘300’의 속편이라기보단 확장판에 가깝다. 그래서 전편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300’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300: 제국의 부활’에선 해전에 집중한다. 그것도 스케일이 다른, 지금껏 보지 못한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임을 보란듯이 증명했다. 그렇다고 전투신이 강렬한 인상으로 잠시 등장하는 게 아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해전이 주를 이룬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스케일의 풍부한 해상 전투신이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전투의 질도 ‘급’이 다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기 때문에 성인의 눈높이에 딱 맞췄다. 과감하게 그려진 전투 장면은 실로 놀라움을 선사한다. 땀방울, 핏방울 하나 마저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또 피튀기는 전투란 단어가 실감날 정도로 리얼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다소 끔찍하게 보여질 수 있지만, 철저히 성인 등급에 맞춘 ‘300’만의 전략이 남다르다. 또 ‘300’ 시리즈 특유의 색채감과 슬로우 모션, 그리고 클로즈업 등은 영상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에바 그린의 존재감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전편에서 레오니다스왕의 강렬한 인상이 돋보였다면, ‘300: 제국의 부활’에선 에바 그린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사실 스토리상으로는 테미스토클레스(설리반 스탭플턴)가 더욱 주목되어야 하지만, 에바 그린(아르테미시아) 역)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영화 상에선 한 수 위다. 두 사람은 전장에서 정면충돌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강렬한 정사신은 극중 최고의 백미. 선상에서 에바 그린과 설리반 스탭플턴이 펼치는 정사신은 맨몸 액션의 최고봉을 보여주는듯 했다. ‘300: 제국의 부활’에 등장하는 강렬한 전투신처럼, 그들의 정사도 하나의 전투처럼 치열하게 그려내 강렬함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영화 ‘300: 제국의 부활’ 러닝타임은 102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스케일의 해전, 그리고 뛰어난 영상미와 강렬한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3D 상영. 3월6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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