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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스포츠클럽] 만수고등학교, '지도와 자율' 학교 클럽 스포츠의 모범

입력 : 2013-10-14 07:30:00 수정 : 2013-10-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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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스포츠클럽이 초·중·고등학교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중 인천 만수고등학교(교장 류석형)가 성공사례로 꼽히며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만수고등학교는 지난 8월 열린 2013 인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축구 부문 정상에 올랐다. 2008년 제1회 입학식을 열어 지난해 3회 졸업생을 배출한 신흥 고교지만 학업 성취도면에서도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빠른 기간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운동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올해 우승뿐만 아니라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인천 축구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만수고등학교도 학교스포츠클럽이라는 문화를 정착해가는 과정이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우선 학교에서는 주 1회 클럽 활동 시간을 정규 편성했을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대회에 나가는 학생들을 위해 유니폼을 지원하며 힘을 실었다. 만수고등학교 학부모회도 내년부터는 간식, 음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점은 전문 선생님이다. 현재 축구 클럽을 이끌고 있는 정병석 선생님은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했다. 단순한 클럽 활동이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전문적인 지식 등 제대로 된 ‘지도’를 받게되는 셈이다. 특히 대회 기간 ‘선출’다운 안목으로 만수고등학교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는 학생들이 느끼는 성취감과도 연결됐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자율’이다. 정병석 선생님은 학생들의 연습에 깊숙이 관여하지 않는다. 대신 클럽 주장에게 전술 지도와 주의 사항을 전달하고 훈련을 학생들이 직접 이끌게 한다. 자연스레 학생들은 책임이 생긴다. 함께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사회성이 길러진다. 특히 타학교과의 연습 경기를 직접 섭외하며 다양한 인간 관계를 맺고 있다. 만수고등학교의 스포츠클럽은 학업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외에 또 다른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인천=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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