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는 5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에서 “24살에는 LG의 줄무늬 유니폼이 정말 입고 싶었고,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에는 이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었다”며 “소원을 이루게 돼 큰 영광”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최동수는 “20년 동안 재능은 없었지만 최대의 노력으로 후회 없이 선수 생활을 했다”며 “지난 10년간 응어리진 마음을 멋진 후배들 덕분에 풀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특히 이날 LG가 극적인 승리와 함께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는 좋은 날이었기에 할 수 있었던 말이었다.
올 시즌 2군에 머물다 9월부터 구단의 배려로 1군에 합류한 최동수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마지막 타석에 설 기회를 노렸지만 치열한 2위 싸움이 경기 막판까지 벌어지는 바람에 결국 경기 끝까지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은퇴식은 좀 더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치르게 해주고 싶다는 김기태 LG 감독의 배려로 경기 전 대신 경기 후에 열렸다.
최동수는 백순길 단장으로부터 은퇴 기념 액자를, 김기태 감독과 아들 태혁군 등으로부터는 꽃다발을 받아들었다. 주장 이병규와 류택현은 최동수에게 유니폼이 든 액자를 선물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 한가운데서 최동수를 헹가래 치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해다.
최동수는 통산 타율 2할6푼8리, 90홈런, 340득점과 502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데뷔 후 7년 동안이나 2군에만 있는 힘든 시간을 보낸 끝에 1군에서 1루수로 활약하며 4번 타자로도 뛰어봤다 그래서 최동수는 자신의 야구 인생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최동수는 “잘하고 있는 후배들을 보니 뿌듯한 마음으로 뒤로 물러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순위에 의미를 두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의 권유로 지도자를 생각하고 있다는 그는 “선수 생활을 접는다 해도 뒤에서 후배들을 지원하며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좀 더 보고 싶다”고 바랐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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