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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문정희 "험한 배역이요? 가리긴 뭘 가려요"

입력 : 2013-08-15 21:57:17 수정 : 2013-08-16 11: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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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로서 파격? 망설일 이유 없죠…연기하며 행복했어요
내공 상당한 손현주·전미선 선배 보며 '더 잘해야겠구나' 다짐
문정희를 만난 순간 눈을 의심했다. 영화 속에서 봤던 주희가 아니었다. 전혀 다른 사람이 앞에 앉아 있었다.

영화 ‘숨바꼭질’에서 문정희는 자신의 집을 훔쳐보는 누군가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엄마 주희 역을 맡았다. 아직도 귓가에 “제발 우리 집 좀 그만 훔쳐보라고 해주세요”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맴돈다. 그만큼 영화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예쁘고 관능적인 역할이 탐날 만도 한데, 문정희는 이번 캐릭터가 마음에 쏙 들었다며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정말 주희였을까.

“‘숨바꼭질’에서 맡은 주희는 희소성 있는 캐릭터예요. 여배우에게 이런 역할이 오기란 쉽지 않죠. 여배우로서 파격이 아니냐, 망설임 없었냐고 하는 데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연기하면서 행복했고 재밌었죠. 시나리오도 정말 재밌었어요. 굉장히 숨 가빴고 영화적 장치들이 대단했죠. 한국에서 이런 스릴러 영화가 나오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전작 ‘연가시’에 이어 ‘숨바꼭질’까지 고생 복이 터진 것 같다. 고생할 게 뻔히 보이는 작품들인데, 정말 출연하고 싶었을까.

“솔직히 험한(?) 작품을 또 할 거라곤 생각 못했죠.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 검토를 하던 중 ‘숨바꼭질’이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이건 정말 포기할 수 없는 작품이었어요. 고생하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작품이 너무 재밌었어요. 그리고… 가리긴 뭘 가려요. 그냥 해야죠(웃음).”

손현주, 전미선과의 호흡으로, 믿고 보는 배우들의 믿고 보는 영화란 수식어가 붙었다. 손현주, 전미선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완전 좋았죠. 베테랑 배우잖아요. 합을 맞춰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잘 맞았어요. 손현주 선배는 역시 국민배우인 것 같아요. 누구나 좋아하는 배우고, 연기도 잘하니 호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죠.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저런 분이 있으니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귀감이 됐어요. 전미선 선배도 존재감이 돋보이는 그야말로 신 스틸러잖아요. 내공이 상당해요. 두 선배가 든든했고, 여기서 더 잘해야 선배들 연기에 누가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어요.”

공포의 질이 다른 ‘숨바꼭질’. 배우로서 직접 연기했기 때문에 공포감도 더 클 것 같다. 영화 촬영 이후 후유증은 없었을까.

“정말 무서웠어요. 지금은 영화를 찍은 지 꽤 돼서 살짝 그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촬영 당시엔 정말 무서웠어요. (스포일러 때문에) 이거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집에 들어갈 때도 초인종을 본다든지, 뒤에 뭐가 있는지 자주 쳐다봤어요. 특히 커튼이나 블라인드 뒤가 무서워요. 괜히 쳐다보게 되고, 문도 꼭꼭 닫게 됐어요. ‘숨바꼭질’하고서 좋은 점은 문단속을 잘하게 됐다는 점이죠(웃음).”

끝으로 문정희에게 ‘숨바꼭질’을 어떻게 봐야 더 무섭게, 더 재밌게 볼 수 있는지 물어봤다.

“무방비 상태로 봤으면 좋겠어요. 정보를 얻었다면 잠깐 내려놓고, 오늘의 더위를 잊겠다는 시원한 생각으로 극장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또 이게 실화라는 것, 그 포인트를 갖고 보면 즐겁게(?) 볼 수 있을 거예요.”

‘영화가 재밌다면 언제든 몸을 던질 수 있다’고 말하는 문정희. 다행히도 그녀의 차기작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로 김상경과 호흡을 맞춘다. 험한 얼굴도 마다치 않는 ‘믿고 보는 배우’ 문정희, 그녀의 연기 열정에 진정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글 윤기백, 사진 김두홍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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