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전자 중에서, WCS 시즌 파이널 챔피언 이신형과 WCS 한국 시즌1 우승자 김민철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스타리그 우승자 출신 이영호와 정명훈도 WCS 정복에 나서면서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16강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얻고 있는 대결은 WCS 우승자와 스타리그 우승자 간 만남이다. 세계 랭킹 1위 이신형과 2위 김민철은 WCS 시즌1에서 ‘스타크래프트Ⅱ’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덕분에 각각 첫 번째 시즌의 세계 챔피언과 한국 챔피언이라는 명예를 누렸다.
이신형은 ‘스타크래프트Ⅱ’로 전환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주인공이다. ‘스타크래프트Ⅱ’ 개인 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2012 GSL 시즌5 코드S 4강, 2013 GSL 시즌 1 코드S 8강에 이어 WCS 한국 시즌1 준우승, WCS 시즌1 파이널 우승 등이다. 1년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8강 이상 높은 성적을 4번이나 차지했다. 김민철도 이신형과 유사한 사례다. 2012 GSL 시즌5 코드S 8강, 2013 GSL 시즌1 코드S 8강의 실적을 일궈냈다.
또한 왕년의 스타 2인방 이영호와 정명훈이 와신상담(臥薪嘗膽)을 마치고 진격을 준비한다. ‘스타크래프트’로는 내로라하는 스타로 불렸으나, ‘스타크래프트Ⅱ’로 옮긴 뒤에는 아직 이상적인 성적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연유로 팬들이 지켜보는 큰 무대에서 챔피언의 자리에 앉고 싶은 욕망은 남다를 법하다.

‘택뱅리쌍’의 필두인 이영호는 프로리그에서도 늘 최고의 선수로 꼽혀온 정상급 선수다. ‘스타크래프트Ⅱ’로 종목이 바뀐 후에도 택뱅리쌍 중 타격을 가장 받지 않았다. 특히 ‘스타크래프트Ⅱ’로 치러진 해외 리그인 MLG 윈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서서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WCS 한국 시즌2 스타리그 프리미어 리그 32강에서 스타리그 100승을 달성하고 16강에 입성했다.
정명훈은 ‘스타크래프트Ⅱ’로의 변신 이후 GSL의 하부 리그인 코드A부터 꾸준히 맛보고 있다. WCS로 개편 후 프리미어 리그 32강에서 방태수에게 졌으나, 승격강등전에서 연속 3승으로 프리미어 리그에 재진출했다. 32강에서 이승현과 허영무를 꺾고 1위로 16강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유럽에서도 시즌2가 전개되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인 정종현과 유럽 준우승자 ‘스테파노’ 일리예스 사토우리 등이 16강을 확정지었다. WCS 북미 시즌2는 현지 시각 7월 2일부터 돌입한다. 이제동과 미국 챔피언 송현덕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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