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완행열차의 추억을 갖고 있는 세대는 10시간이 넘는 기차여행에서 대전역 승강장의 간이식당에서 먹었던 가락국수의 맛을 잊지 못한다.
대전역 가락국수는 서울(경성)에서 출발하는 호남선 완행열차가 대전역에서 열차의 방향을 돌리기 위해 잠시 정차하는 시간에 승객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명물이었다.
코레일은 지난해 4월부터 대전역 특화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추억의 가락국수’라는 모티브로 차별화된 가락국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과와 협력해 결실을 맺게 됐다.
30일 부터 대전역 맞이방 ‘대전역 가락국수’에서 판매되는 주요 메뉴는 역전 가락국수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정거장 가락국수’, 두부 두루치기와 국수를 조합해 볶음면으로 탄생된 ‘두루국수’, 인삼과 닭으로 육수를 낸 웰빙 건강국수 ‘쌈닭국수’ 등이다.
예전에는 미리 삶아 놓아 퉁퉁 불었던 굵은 면발이었지만 새롭게 등장한 가락국수는 쫄깃한 면발을 좋아하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삶아내는 게 특징이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대전의 명품빵집 '성심당'의 성공적 입점에 이어 '대전역 가락국수'도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추억의 먹거리 등 철도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기차여행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