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분말(액상)스프의 맛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되어 왔으며, 소비자의 선택도 분말(액상)스프에 의해 결정되곤 했다.
그동안 ‘건더기 스프’는 외관상 식감을 좋게 하거나, 라면에 부족한 섬유질 등의 영양소를 보충하는 역할이었지만, 최근 라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업체들은 이색적인 ‘건더기 스프’로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서고 있다.
팔도에서 지난해 출시한 ‘남자라면’에는 얇게 썬 마늘 슬라이스가 ‘건더기 스프’에 들어있다.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부르는 마늘은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팔도 관계자는 “‘남자라면’에는 마늘이 들어 있어 시원한 맛을 더해 깊고 깔끔해진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남자라면’은 소고기 육수베이스에 야채의 혼합 육수를 이상적으로 배합해 진하고 화끈한 매운 맛이 일품이며, 또한 면발을 탱탱하고 쫄깃하게 만들어 식감을 살린 제품이다.
오뚜기 ‘참깨라면’에는 계란블록이 들어 있다. 계란블록은 라면의 매운맛을 부드럽게 해주고 맛을 더욱 고소하게 해줘 밥을 말아 먹어도 맛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풀무원이 지난달 출시한 ‘자연은 맛있다 골뱅이비빔면’에는 국내산 골뱅이가 들어 있어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양배추, 무우, 당근, 미역 등 풍부한 건더기 스프가 들어있다.
농심의 ‘신라면 블랙’은 영양의 강화와 균형으로 한 끼의 보양식사로 손색이 없도록 건더기 스프의 양을 2배로 늘리고 소고기수육, 표고버섯 등 큼직한 건더기로 구성된 ′소고기채소고명‘이 들어 있으며, 삼양식품의 ‘바지락칼국수’에는 진공 포장한 싱싱한 바지락이 들어있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팔도 ‘종가집 김치라면’에는 포장 김치 브랜드인 ‘종가집 김치’가 들어 있는 제품으로, 쫄깃한 면발과 얼큰한 김치찌개 맛이 잘 어우러진 프리미엄 김치라면이며, 팔도 ‘빅3 볶음김치면’에는 ‘볶음김치’가 실제로 들어 있다.
라면업체 관계자는 “앞으로는 ‘건더기 스프’를 차별화하는 것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주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현재보다 원료 본연의 식감, 색상, 맛, 영양소 파괴 최소화 등을 잘 살리는 기술개발과 좀 더 크고 다양한 건더기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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