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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환자 최고의 휴양지 '온천', 알고 이용하자

입력 : 2013-03-18 14:27:34 수정 : 2013-03-18 14: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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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천이 최고의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온양온천 등이 전철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휴양지가 되면서 휴일을 이용해 당일치기, 혹은 1박2일로 온천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환아가 있는 가족들은 치료효과까지 기대하면서 찾아간다. 그러나 온천을 이용해 아토피의 치료 효과를 기대한다면 정확한 온천의 효능과 이용법을 알고 가는 것이 유용하다. 이에 아토피 치료의 전문가로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금천점 김성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온천을 이용함으로서 피부질환을 치료하고자 한 역사는 매우 오래 됐다. 실제로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도 피부치료를 위해 자주 온천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온천 활성화를 목적으로 이뤄지는 연구들은 아토피 환자나 환아를 자녀로 두고 있는 부모들의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것이 울진군이 대한온천학회를 통해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온천수 입욕 이후 아토피 피부염 및 건선피부염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염증조절 T세포에 의한 염증조절 기전, 온천수 입욕 및 한방 입욕제를 포함한 온천수 입욕 이후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유사한 연구로 유성군에서 발표한 임상평가가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온천욕에 의한 자극성 피부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천학회가 유황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탄력성 유지 및 살균작용도 있다. 식염천은 아토피나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면서 아토피 환자들에게 온천은 매우 인기 있는 휴양지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온천을 이용할 때는 어느 정도 온천의 이용법을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우선 온천욕을 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입욕을 하는 것이 수분 보충을 위해 바람직하다. 또 탕의 온도는 온도가 낮은 탕부터 시작해 높은 온도의 탕으로 이동하는 것이 원활할 혈액순환을 유도한다.

다음으로 적당한 입욕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인체 온도를 낮춰주고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입욕하는 것이 좋으며, 입욕 후 물기를 제거하고 천연 보습제로 반드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아토피 환자들에게 중요하다. 또, 아토피 환자들은 너무 뜨거운 열탕 보다는 온탕을 이용하고, 입욕 후 물기를 제거하고 천연 보습제로 반드시 보습을 해줘야 온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하지만 온천을 통한 휴양은 어디까지나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조요법이므로 온천 여행 뒤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피부염은 인체의 면역력이 교란되고 체내 오염 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면역시스템이 이상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주원인이다. 면역시스템이 교란되면 혈관이 확장되거나 각질의 성장주기가 빨라지는데, 이 때 면역기능 중 일부가 항진되는 것이 바로 아토피다.

따라서 치료 방향에서 중요한 것은 독소 물질의 체내 유입을 막고, 교란된 면역력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우선 독소 유입의 원인인 장점막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장의 회복력을 올려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심부온열치료’가 중심이 된다.

동시에 장 손상의 원인인 장내 세균총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식이섬유, 발효효모균, 유산균생식 등을 복용하고, 체내 독소를 줄이기 위해 맞춤한약을 먹는다. 또, 가려움증을 줄여주기 위한 외치치료를 받으면 아토피의 완화를 유도하면서 장기적으로 재발 없는 치료가 가능하다.

하늘마음한의원 김성원 원장은 “온천은 조상의 지혜가 살아있는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법으로 최근처럼 쌀쌀한 날씨에 온천을 찾으면 피부의 염증이 완화될 뿐 아니라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 이용을 추천한다”며 “다만, 과도한 기대를 갖는 것은 금물이며, 적극적인 치료가 동반돼야 아토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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