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스포츠

검색

돌아온 사못쓰? 김현수, 태극마크 달면 ‘4할 기계’

입력 : 2013-02-25 17:19:00 수정 : 2013-02-25 17:19:0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못쓰를 잊지 마세요!’

 한때 김현수(두산)의 별명은 ‘사못쓰(사할도 못 치는 쓰레기)’였다. 날카로운 타격감으로 매 경기마다 줄줄이 안타를 생산해내는 김현수를 반어적으로 칭찬하는 단어였다. 대개 3할 타자면 인정을 받지만, 김현수는 4할 이상을 기록해야 잘한다고 겨우(?) 칭찬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비록 2011∼12년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김현수는 어느덧 두산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제3회 WBC에 출전하는 대표팀에도 김현수는 당당히 클린업트리오에 합류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NC와의 네 차례 평가전을 지켜보고 3번 이승엽·4번 이대호·5번 김현수로 이어지는 좌우좌 클린업을 구상 중이다. 현 분위기라면 김태균이 상황에 따라 대타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현수의 진가는 국가대표에서 빛을 발했다. 굵직굵직한 국제대회를 경험한 김현수의 타율은 대표팀 내에서도 톱수준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모두 경험한 김현수는 22경기서 타율 4할2푼5리(73타수 31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 이대호 등 난다긴다하는 최고의 선수들 가운데서도 국제대회 타격감만큼은 최고다. 김현수보다 나은 선수는 6할1푼5리를 기록한 강정호(넥센) 뿐인데, 그는 광저우에서 4경기 출전에 그쳐 비교하기가 애매하다. 따져보면 실제로 태극마크를 단 김현수는 4할 타자로서 활약해온 셈이다.

 NC와의 네 차례 평가전서도 김현수는 사실상 5번 역할을 수행했다. 일명 빅3를 모두 클린업에 넣어 10번 타자까지 써넣은 라인업에서 김현수는 모두 6번으로 출전했다. 이미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를 5번 타자로 점찍고 있었다. 24일 평가전서는 4타수 3안타를 몰아치는 모습도 선보였다.

 대표팀 소집 후 강타자 3인방이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김현수 역시 태극마크를 달면 겁나는 게 없는 타자다. 류중일 감독도 당연히 이를 인지하고 김현수를 중심타선에 집어넣었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