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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황연주 "모든 욕심을 버렸다"

입력 : 2012-12-05 20:43:03 수정 : 2012-12-05 20: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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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26)가 살아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체육관서 도로공사와 치른 ‘2012-2013 NH농협 프로배구’ 여자부 홈경기서 야나와 황연주 쌍포를 내세워 세트스코어 3-1(23-25 25-19 25-15 25-21)로 역전승했다.

전 경기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던 4위 현대건설(4승4패·승점 12점)으로 분위기를 일신했다. 특히 3위 도로공사(5승3패·승점 13점)의 6연승을 저지하면서 달아올랐다.

야나는 24득점 3블로킹 3서브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 개인 1호(시즌 4호, 역대 28호)를 기록하며 주득점원으로 마음껏 웃었다.

하지만 황현주 감독을 안심시킨 이는 따로 있었다. 바로 주장 황연주다.

황연주는 18득점 2블로킹 4서브득점을 올리며 야나와 함께 도로공사의 코트를 헤집었다. 특히 황연주는 GS칼텍스전에서 단 4득점(공격성공률 23.53%)에 그치는 등 올 시즌 들어와 예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토종주포가 살아나며 역전승을 거두자 황 감독도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경기 후 황현주 감독은 “전체적인 게임은 리베로를 (김)연견이로 교체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 연견이가 리시브나 수비를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고 그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총평을 전했다. 이어 황 감독은 “연주가 조금이나마 살아나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주말 IBK(기업은행)와 재미있는 시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황연주도 “주위에서 안된다 안된다 하니 내가 내리막길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코치님이 ‘너가 아무리 못해도 다른 팀 라이트보다는 잘한다’고 자신감을 심어주셨다”며 “올림픽 때 보여드린게 없어 잘하려고 했다. 하지만 모든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시즌 후)FA라고 나 혼자 잘하고 팀이 지면 기사도 안나오지 않느냐(웃음), 쉬운 경기는 아니었는데, 내가 인상을 쓰면 안되니 항상 웃으며 하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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