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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 이성욱이 부르는 부활의 노래

입력 : 2012-11-29 17:22:54 수정 : 2012-11-29 17: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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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부활은 수많은 기라성 같은 보컬 스타들을 배출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김종서를 비롯해 이승철, 박완규 등이 그 주인공들.

하지만 이들에 못지 않은 빼어난 가창력을 지녔음에도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보컬이 있다. 바로 부활 7집 앨범 보컬이었던 이성욱이다. 부활 보컬 이전 청소년 가요제에서 1등을 한 이후, 아기천사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던 이성욱. 그런 이성욱이 이번에 제대로 본격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이성욱은 공백이 있던 시기 놀랍게도 나름의 활동은 물론, 대기업 계열 통신회사에서 차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다시 활동에 나선 것과 관련, 이성욱은 “처음에는 가수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니다. 그런데 우연히 태원이 형(부활 리더 김태원)이 함께 노래를 해보자고 해서 지난해 부활 콜라보레이션에 참여하면서 돌아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 “당시 때려치우고 노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는데 솔직히 가장으로서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더라.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 말투가 너무나 간절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8시 전에는 퇴근해본 적이 없는 직장 생활만 수년을 이어왔던 이성욱. 그래도 취미 삼아 라이브 클럽에서 노래를 부른 게 그 나마 다시 가수로 복귀하는 것에 도움이 됐다고. 사실 1991년 아기천사 데뷔 때만 해도 꽤 인기가 있었던 이성욱은 소속사 문제부터 여러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부활 보컬 중 유일하게 영입이 됐을 만큼, 실력파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활의 7집만 대중적으로 조명받지 못하는 아픔도 있었다. 노바소닉 객원 보컬로 남다른 가창력을 선보이기도 했던 이성욱은 결국 음악 활동을 포기하고 일반 직장인의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이성욱의 재능을 눈여겨봤던 김태원이 다시 용기를 주고 부활 보컬 선배인 박완규의 물심양면 도움으로 다시 새롭게 음반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최근 선공개곡으로 박완규의 대표곡인 ‘천년지애’를 리멩이크 해 발표했다. 12월3일 공개되는 타이틀곡 ‘시간’은 아날로그 사운드의 이지리스닝 계열 음악으로 이성욱의 미성과 어우러져 이번 겨울 또 하나의 감성을 파고드는 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다섯 장의 앨범을 시즌별로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박완규의 소속사인 라디오스타에 둥지를 튼 이성욱은 “앞으로 소극장 공연을 한달씩 장기로 갈 계획”이라며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앨범은 녹음에 지나지 않기에 라이브가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전국의 방송사들에서 먼저 콜이 와서 방송 활동에도 나서고 있는 이성욱이다. 이성욱의 부활이 본격 시작됐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라디오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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