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국내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중도 퇴장’한 가운데 그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일 쏠리고 있다.
영화 ‘피에타’로 한국 최초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은 30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 ‘피에타’ 주연 배우 조민수와 함께 등장했다.
1부까지 조민수와 나란히 객석에 앉아 자리를 지켰던 그는 2부 ‘신사위원 특별상’ 수상자로 본인이 호명되는 순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자리에 없는 김 감독을 대신해 김순모 PD(김기덕 필름)가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김기덕 감독님이 올라오셨어야 하는데 오전부터 몸이 안 좋으셔서 자리를 비우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화제가 끝난 후 일각에서 김 감독이 대중성 높은 영화만 고려하고 자신의 영화 ‘피에타’는 홀대하는 시상식 분위기에 실망해 퇴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실제로 이날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가 전체 23개에 걸친 부문에서 무려 15관왕을 차지했다. 반면 ‘피에타’는 조민수가 여우주연상, 김 감독이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이소라 인턴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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