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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두 개의 문'과 '아저씨'의 장점만 모아놓은 영화 '회사원'

입력 : 2012-10-10 10:29:43 수정 : 2012-10-10 10: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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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간지’ 소지섭의 액션영화 ‘회사원’은 온갖 장점이 그득한 작품이다. 

이 시대의 월급쟁이들을 향한 이야기이면서 웬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홍콩 액션물 뺨 치는 화려한 액션이 영화 상영 내내 펼쳐진다. 

이 때문에 메시지만 놓고 본다면 작은 영화임에도 많은 대중이 선택하고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 다큐 ‘두개의 문’과 화려한 액션 신으로 한국영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중성까지 놓치지 않은 원빈 주연의 ‘아저씨’의 장점들을 모두 지니고 있다. 
먼저 사회적 메시지다. 영화의 주요 이야기는 살인청부를 주업무로 하면서 겉으로는 평범한 금속제조 회사에 다니는 영업 2부 과장 지형도(소지섭)가 회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회사가 곧 집이요, 진리였던 지형도지만 수익을 위해 아들을 잃고 힘들어 하는 지형도의 사수이면서 영업 2부 부장마저 냉철하게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회사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회사를 속이고 알바생 훈(김동준)을 살려두고 그의 가족들과 가족 이상의 정을 느끼게 된 지형도에게도 냉혹하기 그지없다. 

한 때는 회사의 가장 촉망받는 직원에서 제거 대상 1호가 된 지형도의 모습, 그를 죽이기 위해 회사 동료 전체가 혈안이 된 끔찍한 모습은 지금의 사회와도 달라 보이지 않아 불편하면서도 동시대 대중에게 폭넓은 공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액션이다. ‘아저씨’는 총과 칼 모두를 활용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전직 특수요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원빈은 사회적으로 음습한 곳에서 횡행하는 범죄세력과 액션 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회사원’은 이를 능가한다. 일단 소지섭뿐만 아니라 그와 대결을 펼치는 이들 모두 경찰마저 손쉽게 제압하는 암살 전문가들이다. 뿐만 아니라 회사원들은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성 구성비율을 보여준다.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있기에 소지섭이 이들과 칼은 물론, 총 등 다양한 무기를 들고 싸우는 장면은 금세 시선을 사로잡고 만다. 그나마 소지섭은 이들보다 상사고 약간 더 일을 잘하는 이일뿐이다. 보는 내내 탄성을 자아낼 만큼 정교하면서도 화려한 액션 신이 이 영화의 압권이다. 11일 개봉.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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