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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참을 수 없는' 추자현, 두번의 정사신… 과감한 연기변신 주목

입력 : 2010-10-16 10:13:33 수정 : 2010-10-16 10: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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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습과 180도 다른 팜므파탈 변신
배우 추자현이 영화를 통해 베드신마저 ‘착한’ 색다른 연기변신을 감행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추자현은 ‘싱글즈’로 유명한 권칠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참을 수 없는’(아이앤코스모스(주)시네와이즈 필름·에이프릴컴 제작)에서 작가를 꿈꾸는 출판사 직원 지흔 역을 맡았다.

그 동안 영화 ‘사생결단’의 마약중독녀와 ‘미인도’의 표독스러운 기생 등 강한 인상을 주는 캐릭터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런데 14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추자현은 지극히 평범한 30대 독신 직장여성으로 등장한다.

영화에서 추자현이 연기한 지흔은 애가 없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후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결혼한 친구 경린(한수연)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처음에는 재수없어 보이던 경린의 남편 명원(정찬)과 차츰 가까워지고 경린은 남편의 직장 후배인 동주(김흥수)의 잇따른 애정공세에 휘청거리기 시작한다. 특히 발랄하면서 철없이 자유분방함으로 무장한 캐릭터가 지흔이다.

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추자현은 “제 안에 있는 가장 지흔이스러운 모습을 끄집어내려고 했다”고 이번 캐릭터를 맡아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제 안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려고 해서 술자리도 많이 가졌다. 가장 술자리를 많이 가진 촬영 현장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화면에 나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영화에는 두 개의 전혀 상반된 정사신이 등장한다. 은밀하고 자극적인 한수연과 김흥수의 연기와 달리 추자현과 정찬은 차분한 정사신을 연출했다. 지금까지 보여온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정사신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권칠인 감독은 “시나리오 수정 때문에 정사신을 먼저 찍었고 원래 정사가 아니라 감정이 쌓여서 투쟁하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했는데 찍고 나서는 그런 투쟁보다 멜로에 가까운 것 같게 나왔다”면서 “그래서 고민 끝에 마지막 장면도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첫선을 보인 영화는 음악을 새로 입히고 일부 수정을 거쳐 21일 개봉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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