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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1%’ 이아이“체력? 남자한테 안 밀려요”

입력 : 2010-04-29 08:54:51 수정 : 2010-04-29 08: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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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특수수색대 요원 연기… “여군 만나 고충 들어”
배우 이아이가 28일 명동 롯데 시네마에서 열린 영화'대한민국1%'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해병대 최고의 정예요원들로 구성된 특수수색대에는 현재까지 여군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투집단인 군의 수많은 분야에 여성들이 진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벽은 존재한다. 그런데 신인 여배우가 당당히 해병대 특수수색대 요원에 도전했다. 영화 ‘대한민국1%’(고 조명남 감독, 기억속의 매미 제작)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해병대 특수수색대에 부임한 이유미 하사를 연기한 신예 이아이가 그 주인공. 이아이는 영화에서 해병대 특수수색대 내 팀장으로 팀원들을 이끄는 리더십 강한 여군의 모습을 그렸다.

이아이는 28일 서울 명동 롯데에비뉴엘에서 열린 ‘대한민국1%’ 언론시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여군을 연기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나타냈다.

이아이는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실제 여군들을 만나보고 진솔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군대 내에서 성 차별은 없지만 워낙 여군이 여전히 소수이다보니 편의시설, 진급 등에서는 고충이 많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여군을 정말 잘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한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연기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여군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당찬 대답으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아이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제가 남자들과 비교해서 체력이 달리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운동은 하면 할수록 늘어간다. 열심히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아이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도 훈훈했다는 다른 출연진의 칭찬도 이어졌다. 연기자들 중 맏형격인 손병호는 이아이에 대해 “이아이씨가 몸 던지는 모습 보고 남자 배우들이 한층 더 분발한 것 같다”고 말했고 김민기는 “이아이가 전혀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아서 덕분에 영화에서 힘든 장며을 촬영할 때도 투정 부리지 않고 잘해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영화는 남성들 중 선택받은 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해병대에서 최정예요원인 상위 1%만 들어갈 수 있는 특수수색대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나 남자라면 익숙한 군대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의 아름다운 감성이 숨쉬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지난 2월 요절한 고 조명남 감독의 유작이다. 어린이날인 5월5일 개봉한다.

글 스포츠월드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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