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
고명은 지방에 따라서는 ‘웃기’ 또는 ‘꾸미’라는 말로 혼용해서 쓰기도 하는데 위에 얹히기 때문에 ‘웃기’라고 하고 맛과 멋을 내기위해서 꾸민다는 ‘꾸미’라고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소고기를 얇게 썰거나 완자를 만들고 잣, 은행, 호두를 뿌린 것을 꾸미라고 하고 그위에 얹히는것을 고명이라고 한다.
고명은 다섯가지 색상으로 분류 되기 때문에 ‘오색고명’이라는 말을 써 왔다. 이때 다섯가지 색상은 음양오행에서 비롯된다. 다섯가지 색깔 즉 청색은목(木), 적색은화(火), 황색은토(土), 백색은금(金), 흑색은수(水)를 나타낸다. 그중에 청색은 시각적인면에서 식욕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채소의 짙은 녹색으로 대신하고 있다.
오색 고명중에서 빨간색과 녹색은 일반적으로 가장 식욕을 자극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명자체의 색상이 식욕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색상이 음식 주재료의 색상과 명암 혹은 채도의 대비를 이루어 식욕을 돋구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떡국에 오색의 고명과 ‘꾸미’를 쓰는법을 보면 그 색깔의 조화가 음양오행의 상생(상생:서로 도와주고 생해 주는것)에서 비롯 된 것이다. 금생수(金生水:흰색의 금이 검은색의 수를 생 해 준다)하니 검은 빛깔비찜에는 달걀 흰지단을 뿌리고, 목생화(木生火:나무인 녹색이 적색의 화를 생 해 준다)하여 녹색 나물이나 갈색나물에는 깨소금이나 실고추를 살짝 뿌리고, 토생금(土生金:황색인 토가 흰색의 금을 생 해 준다)으로 떡국이나 하얀 국수장국에는 호박나물, 달걀황색지단채를 그위에 살짝 얹어서 오행상생(五行相生:다섯 가지가 서로 도와 주는것)으로 색의 조화를 이룬다.
한국 음식은 원래 색상이 화려하지 않을뿐더러 대부분 열을 가해 익히고, 갈고, 발효시켜 만드는 과정에 대부분의 음식이 선명한 색상을 나타내지 못한다. 이에 음식을 화려한 색상으로 장식하고, 그 시각적인 효과로 미각을 돋구기 위해 사용된 것이 오색고명이다.
고명의 어원은 처음 ‘고명’이라 칭한 서적 ‘아언각비(1819)’의 기록에 보면, 증병(蒸餠)을 만들 때 겉에 대추를 가늘게 썰어서 붙였기 때문에 떡에 글자를 새겼다하여 고명이라 한다고 되어 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하면서 차차 일반 음식및 떡국에도 고명이 놓이게 되었는데 요즘은 우리 음식에 치장 하느라 서양의 재료를 적당히 이것저것 쓰는데, 이는 마치 마고자위에 헬맷 얹힌 것이고 한복치마에 양복 윗도리 입은 꼴이다.
오색의 고명은 우리 신체의 오장인 폐장(金), 심장(火), 간장(木), 비장(土), 신장(水)과 연결 되어 몸에 상생 작용으로 사용되었으니, 우리 음식이 얼마나 멋과 맛과 건강을 어우러지게 만들었는지 다시 느끼게 된다.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www.saju4000.com. 02) 533-8877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