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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준혁, 첫 16년연속 세자릿수 안타

입력 : 2008-09-19 08:50:38 수정 : 2008-09-19 08: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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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시즌 100안타…“의미있는 기록, 자부심 느낀다”
삼성 양준혁이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 2회말 1사 1루의 상황에서 시즌 100호째 안타를 치며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기록을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애착이 느껴지는 기록입니다.”

삼성이 5-2로 앞선 2회말 1사 1루. 대기 타석에서 두 차례 크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몸을 푼 양준혁은 천천히 타석에 들어섰다. 첫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지만, 볼넷보다는 안타를 치고 싶은 욕망이었다.

양준혁은 신중하게 왼쪽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기다렸다. 초구는 바깥쪽 낮은 볼.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오늘 좀처럼 좋은 공을 양준혁에게 던지지 않는다. 실투는 곧바로 대기록으로 이어지고, 그 희생양으로 자신의 이름이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역사’ 양준혁은 몇 가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9개의 안타를 친 양준혁은 ‘16년 연속 세자리 안타’에 안타는 단 한개, 그리고 장종훈 한화 코치가 갖고 있는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340)에 홈런 한 개를 남겨놓고 있었다.

마운드의 투수나 타석의 타자 모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초구 볼을 골라낸 양준혁은 양현종의 2구째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것을 놓지치 않았다. 벼락같이 휘두른 방망이에 걸린 공은 중견수 앞쪽으로 떨어졌다. 시즌 100개째의 안타로 양준혁이 한국 프로야구 첫 16년 연속 세자리수 안타를 기록한 장면이었다.

양준혁은 이날 홈런을 치진 못했지만,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또다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993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한 양준혁은 데뷔 첫 해부터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매 시즌 10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한 것. 1996년과 1998년에는 각각 151안타와 156안타로 최다 안타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더불어 양준혁이 세운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은 앞으로 당분간 깨지기 힘들 전망. 현역 선수 가운데 장성호(KIA)가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기록을 잇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89개의 안타를 치고 있는 장성호는 현재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 있기 때문.

이날 대기록을 세운 양준혁은 “16년 연속 세자리수 안타 기록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아프지 않고 꾸준히 이어온 것이라는 점에서 애착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대구=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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