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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한화의 클락이 지난 3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 3회말 1사 1루 2점홈런을 치고 있다.청주=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
김인식 한화 감독이 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눈앞에 용병 타자 덕 클락(32)이 지나가자 칭찬했다. 클락은 전날까지 타격 13위(타율 0.314), 홈런 3위(14개), 도루 4위(16개)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한화 타선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이 갑자기 클락을 칭찬하고 나선 것은 성적보다 평소 생활이었다. 김 감독은 “용병들은 결혼을 했든지 안 했든지 한국에 들어올 때 여자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클락은 혼자 한국에 들어와서 열심히 운동만 한다. 자세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김 감독은 며칠 전 클락의 행동에 ‘특별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클락은 지난달 30일 LG와의 청주 경기에서 3번 타자로 나와 홈런과 2루타 등 맹타를 날리고 구단에서 뽑은 MVP로 선정돼 3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하지만 라커룸에 들어가더니 그 가운데 10만원을 떼서 4번 타자 김태균에게 주었다고 한다.
평소 클락은 “김태균이나 이범호 등 뒤에 있는 타자들이 홈런과 타점을 많이 올려주기 때문에 내 플레이가 빛이 난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에 김 감독은 “상금을 받아도 동료들에게 베풀지 아는 용병이 없다. 상금을 남에게 떼준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냐”며 환하게 웃었다.
광주=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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