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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리 로이스터 감독. 스포츠월드DB |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롯데를 2년 만에 6연승으로 이끈 제리 로이스터(56) 롯데 감독이 한국 야구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이면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8일 사직 한화전이 비로 취소된 뒤 인터뷰를 갖고 최근 6연승 비결 및 롯데의 향후 전망, 그리고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견해 등을 피력했다.
▲한국 대표팀 돕겠다-금메달도 가능!
로이스터 감독은 8월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소집되면 자신이 갖고 있는 상대팀 정보를 기꺼이 제공하겠다고 했다. 오랜 미국 프로야구 지도자 생활을 통해 미국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위해 미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미국인인 나에게 애국심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나는 지금 한국 프로야구에 소속된 몸이다. 한국 대표팀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리그 대표 선수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어 한국이 본선 첫 상대팀(8월13일)인 미국보다 전력이 좋다며 동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상향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미국 대표팀은 마이너리그 싱글A나 더블A 선수들이 주축이 될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선발되는 대표 선수들의 실력이 훨씬 뛰어나다. 한국은 금메달을 목표로 해도 좋다”고 단언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내가 밀워키 벤치코치로 있던 2000년에는 미국 대표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 빅리그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던 벤 시츠(밀워키), 로이 오스왈트(휴스턴) 등을 대표팀에 나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정도 수준의 선수라면 당연히 메이저리그를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아마 (지난해 야구월드컵 감독이었던) 데이비 존슨이 맡을 것이다. 나와 절친한 사이로 1986년 뉴욕 메츠를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시킨 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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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롯데의 로이스터감독(오른쪽)이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 전에 정수근과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직=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최근 6연승의 비결에 대해 “7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확실한 3명의 선발 투수(손민한 송승준 장원준), 최근 5경기에서 1피안타만 허용한 좋은 마무리 투수(최향남), 짜임새 좋은 최강의 1∼7번 타자 등 3박자를 확실히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정된 선발진은 롯데가 부진했던 5월 초에도 로이스터 감독이 지속적으로 자부심을 나타냈던 부분. 로이스터 감독은 최근 상승세의 핵심 요소로 새로운 적임자가 나타난 마무리 투수를 지목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에게는 최근 5경기에서 1안타 밖에 안 맞은 마무리 투수가 있다”며 임경완과 마무리 보직을 분담하고 있는 최향남의 최근 호투를 극찬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공격력에 대해서는 “현재로는 우리 팀이 8개 구단 중 최고”라고 했다. 테이블세터 김주찬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인 정보명이 살아나면서 2주 만에 짜임새가 가장 좋은 타선으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특히 7번 정보명을 키플레이어로 주목했는데 중심타선이 부진할 때 그가 한 방씩 쳐주면서 8번 박현승의 컨디션 상승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타격 컨디션이 좋은 강민호가 6번에 있다 카림 가르시아와 자리를 바꿔 5번이 된 것 역시 중심타선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킨 요인으로 분석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금의 라인업이라면 어느 투수가 나와도 우리를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롯데가 가을에도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우리처럼 재능이 많은 팀을 이길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이라며 대망을 펼쳐 보였다.
사직=김동환 기자 hwa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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