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후원 자임… 자문·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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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로이스터 감독. |
한국 프로야구 첫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을 절대지지하며 든든한 후원자로 자원하고 나섰다.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는 김경문 두산 감독은 ‘외인’ 로이스터 감독의 깊은 관심에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했다.
두산과 롯데의 경기가 예정됐던 4일 사직구장. 경기 전 훈련 지도를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온 로이스터 감독은 벤치에 앉자마자 “야구 대표팀에 뽑힐 선수들을 생각해 봤냐”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던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어 “대표팀 선수 선발이 참 흥미진진 할 것 같다”며 대표팀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올림픽에서 야구 일정과 대회 방식 등에 대해 취재진에 물어본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 대표팀 정도 되면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잘라 말한 뒤 “절대 허투로 하는 소리가 아니다. 진지하게 하는 말”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국 야구를 몇 개월 경험해 본 결과 선수들의 수준이 아주 뛰어나고 특히 대표 선수급 투수들의 실력은 경쟁국 타자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게 로이스터 감독의 설명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금메달을 다툴 경쟁 국가로 일본, 쿠바를 꼽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어 “엔트리가 24명으로 제한된다면 야수보다는 투수를 좀 더 뽑는게 나을 것 같다. 야수들은 비교적 찬스에 강하고 타점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이 뽑혀야 한다”며 대표팀 구성에 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롯데 투·타의 중심 손민한과 이대호가 선발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조성환 강민호 김주찬 등 롯데 선수들이 많이 뽑힐 것 같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대표팀에 대한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오히려 “만일 한국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면 직접 베이징에 가서 응원하고 싶다”며 대표팀에 진한 애정을 과시했다. 최근 “미국 대표팀 엔트리가 확정되면 한국 대표팀에 선수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대표팀의 가장 확실한 후원자로 자임한 것이다.
반대편 덕아웃에서 이 얘기를 전해들은 김경문 감독은 “로이스터 감독님이 대표팀을 이끌어도 되겠다”고 웃어보인 뒤 “외국인 감독으로 우리 대표팀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니 고맙고 든든하다”고 깊은 감사를 전했다.
사직=김동환 기자 hwa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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