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부자는 인간 스스로 부지런히 노력해서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원래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다. 달리 말하면 큰 부자는 팔자에 타고난다는 것이다.
사주추명학(四柱推命學)의 ‘식신생재격’(食神生財格) 팔자가 바로 그것이다. 즉 명조에서 식신이 재성을 보면 식신생재격이라 하여 부격(富格)이 된다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식신(食神)은 생재(生財)하는 작용이 있다. 식신을 제1의 복성(福星)이라고도 하는데 건왕(健旺)한 식신을 띤 사람은 복록 음식 건강의 의미가 있다. 한편으로 ‘식신’이란 ‘베푸는 기질’을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식신생재란 ‘베푸는 기질이 재물을 낳는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런 운명을 타고 난 사람은 손이 크다는 소리를 듣는다. 묘한 점은 무심코 베풀었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 큰 재물이 돼 자기에게 다시 되돌아온다는 사실이다. 물론, 돌아올 때는 몇 배나 이자를 쳐서 돌아오게 마련이다. 현대의 고(故) 정주영 회장이 이런 팔자였다.
예를 들어, 경금(庚金)일주가 해수를 만나면 이것이 바로 식신이다. 또 을묘(乙卯)를 만나면 이가 바로 재성이다. 즉 목화토금수 오행에서 금생수(金生水)에 이은 수생목(水生木)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식신은 재성을 매우 좋아하는데 재성의 유무에 따라 빈부의 차이가 나타난다. 목일주 화성이 식신이 될 경우는 목화통명지상(木火通明之象)이라 하여 매우 총명하고 박식하며 명랑하다. 또 금수식신은 다재다능하고 학문에 밝다. 이와 같이 식신은 길성(吉星)이나 식신이 태과(太過)하면 오히려 이기적이고 인색하게 된다. 예를 들면 술값만 계산할 때면 으레 구두끈 만지작거리면서 계산을 회피하는 류(類)의 사람들을 일컫는다.
한편, 식신이 깨끗하지 못하고 혼잡(混雜)되어 있으면 명식(命式)이 탁해져서 의젓하지 못하고 이유를 잘 대며 변명을 잘한다. 또한, 식신격의 사람은 상대방의 심리상태를 정확히 읽어내는 특기가 있다. 식당에서 음식을 시킬 때에도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고른다.
자기중심이 아니면서 사고가 유연하다. 사고가 유연하다 보니 인간관계가 좋고 기발한 아이디어도 많다. 인덕과 아이디어의 결합은 결국 돈을 불러오게 마련이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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