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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현의 Hollywood English]How do I address you?

입력 : 2006-08-02 20:50:00 수정 : 2006-08-02 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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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어떻게 불러야 하죠? 타인을 맨 처음 만나서 인사를 주고받으면 호감의 뜻으로 가장 먼저 묻는 말이 what’s your name?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이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상대의 이름을 묻고자 할 때에는 앞 문장 앞에 May I ask를 먼저 쓰는 게 좋다. May I ask what your name is?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런 표현을 한국 사람들은 call을 써서 How can I call you?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엄청난 엉터리 영어이다. 이의 정확한 표현이 바로 How do I address you?이다. address는 주소라고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동사형으로는 부르다, 연설하다, 호칭하다 등의 뜻도 있다. 이런 문장을 미국인이 물어오면 대다수 한국 분들은 그들의 주소를 이야기해서 상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곤 한다.
How should one address the mayor? 라고 하면 ‘시장님을 어떻게 불러야 하죠?’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얼마 전 필자가 필리핀에 갔을 때의 일이다. 그들은 수 십 년간 미국의 식민지로 지낸 영향 때문인지 영어가 일반화돼 있었지만 정작 회화를 잘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보다 자주 영어를 접하겠지만 그들 역시 영어가 제2외국어라 원만하게 대화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표현법의 문제도 그렇지만 발음 역시 경음이 많아 발음이 안 좋기로 소문난 우리보다 오히려 더 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영어는 자신감이다. 공부하는 여건도 좋아져 70, 80년대처럼 문법위주의 공부보다는 이제 원어민을 초청해 영어를 배우고 또한 방학이면 너나 할 것 없이 외국으로 영어연수를 떠난다. 일부 대학생들의 전유물이었던 외국 영어연수가 이제는 초, 중, 고등학생 모두에게 시행되고 어려서부터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는 게 한국의 현주소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만 만나면 입이 굳어지니 씁쓸하기 그지없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다(Nobody is perfect from the beginning). 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언어이다. 말하는 습관을 기르지 않고는 결코 늘 수가 없다.
맨 처음부터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려 애쓰지 마라. 또한 내가 말하는 영어를 상대가 못 알아 들으면 어떡하나하는 생각도 하지 마라. 또 상대의 말을 못 알아들었다고 당황하지도 마라. 이럴 때는 I’m sorry?하고 다시 물으면 된다. 이때의 sorry는 끝을 올려 발음한다.

[퀴즈]

어제 퀴즈의 정답은 No news is good news입니다.
‘그 사람 아주 치밀해요’를 영어로 표현해 보세요.


우보현 칼럼니스트 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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