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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 첫방송 ''주몽'' 두 주인공 송일국·한혜진

입력 : 2006-04-18 21:23:00 수정 : 2006-04-18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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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하늘의 뜻”"쌍칼돌리기 올인" 지난해 드라마 ‘해신’과 ‘굳세어라 금순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송일국과 한혜진이 고구려 건국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MBC 창사 45주년 기념 특별기획드라마 ‘주몽’(이주환·김근홍 연출)의 주역으로 다음달 8일부터 시청자와 만난다. ‘주몽’은 ‘허준’ ‘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다모’의 정형수 작가가 손을 잡은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로, 송일국·한혜진 이외에도 전광렬 오연수 김승수 허준호 진희경 김병기 등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특히 ‘주몽’은 SBS와 KBS가 각각 6월과 8월에 준비중인 ‘연개소문’과 ‘대조영’에 앞서 먼저 고구려사를 조명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첫 스타트를 끊는 만큼, ‘주몽’의 주역들인 송일국과 한혜진의 어깨는 그만큼 무겁게 느껴진다. 최근 전라남도 나주 오픈세트장에서 두 주인공들을 만나 출연 소감과 캐스팅 뒷이야기 등을 들어봤다.

# ‘주몽’은 나의 운명-송일국
“제가 ‘주몽’을 하게 된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영화 ‘작업의 정석’에서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코믹한 연기를 펼쳤던 송일국은 ‘주몽’에 캐스팅된 ‘운명적’ 인연에 대해 털어놨다.
중견 연기자 김을동의 아들이자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이기도 한 송일국은 지난 연말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가 국가보훈처와 함께 중국 흑룡강성 하이린시에 개관한 한·중 우의공원을 방문했다.
그는 당시 기념품 상점에 들러 우연히 눈에 띈 활 하나를 구입했고, 귀국 후 ‘주몽’의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다.
‘해신’에 이어 또다시 사극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것을 두고 고민을 하던 중 중국에서 산 활을 운명으로 받아들여 출연을 결심했다고. 고구려 탄생 신화에 등장하는 주몽이란 이름에는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이 담겨 있었던 것.
송일국은 ‘주몽’과의 운명을 증명해 보이려는 듯 제작발표회 현장에도 당시 중국에서 산 활을 직접 들고 나왔다.
“지금까지 드라마 캐스팅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주인공이라 해도 대부분 누구 대타로 투입되거나 중간에 들어가고 그랬는데 이번 ‘주몽’은 다르다. 이전 드라마와는 달리 처음부터 저에게 거는 기대치 높은 만큼 기대 이상을 보여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송일국은 “어머니도 이번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기뻐하신다”면서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송일국 프로필
▲출생=1971년 10월1일
▲신체=185cm, 85kg
▲학력=청주대 연극영화과
▲취미=인라인스케이팅, 산악자전거, 검도
▲특기=수영, 스키, 골프
▲데뷔=MBC 공채 탤런트 27기(1998년)
▲대표작=드라마 KBS ‘애정의 조건’ ‘해신’, 영화 ‘작업의 정석’


# 주몽과의 애틋한 로맨스 기대-한혜진
“소서노는 강인한 여걸이기도 하지만 한 남자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여인이거든요.”
지난해 ‘금순이’로 안방 극장가를 평정했던 한혜진은 ‘주몽’에서 고구려와 백제 건국의 중심에 있는 여걸이자 한민족 최초의 국모 소서노 역을 맡았다.
그는 “소서노는 여성이기 때문에 왕위를 포기해야 했지만 당차고 지혜로움을 지닌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금순이 이미지를 벗고 싶던 차에, ‘주몽’은 다른 작품은 생각할 수도 없었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어요. 이 작품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제겐 영광이에요.”
여걸 소서노 역을 위해 한혜진은 촬영에 앞서 승마 연습과 무술 연습을 병행해야 했다.
그는 “3개월 정도 승마 훈련과 무술 훈련을 받았어요. 소서노가 극중 쌍칼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래서 쌍칼 돌리기를 연습 중이에요”라고 설명했다.
몇 해 전 ‘어사 박문수’에서 남장 여자로 출연했던 한혜진은 예전의 액션 연기 경험을 살려 이번 소서노 역할을 완벽하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한혜진은 스타가 된 지금도 가까운 거리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만큼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한혜진은 “그동안 어두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온 터라 실제 생활도 우울해질까봐 스스로 밝아지려 최면을 걸고 있다”며 이번 ‘주몽’의 소서노 역할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나주=홍동희 기자 mystar@sportsworldi.com 사진제공=MBC

한혜진 프로필
▲출생=1981년 10월 27일
▲신체=165cm, 46kg
▲학력=서울예술대학
▲취미=피아노, 쌍절곤
▲특기=피아노
▲데뷔=MBC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2002년)
▲대표작=MBC ‘어사 박문수’ ‘로망스’ ‘굳세어라 금순아’


[SW확대경] ''주몽'' 규모 드라마 역대최대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각 방송사들은 올해 경쟁적으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대하 드라마들을 내놓는다. 5월8일 첫 방영되는 ‘주몽’은 이들 드라마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으며 잊혀진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주몽’의 배경은 고조선 멸망시점부터 고구려가 건국되기까지. 이 시기는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시대이니 만큼 고구려의 건국 신화를 바탕으로 당시를 재현하기 위한 작업은 거대 판타지 영화 제작을 방불케 하고 있다.
총 60부작 규모의 ‘주몽’의 제작비는 약 300억원이다. 초록뱀미디어와 올리브나인이 공동제작을 맡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관건은 화려함을 자랑했던 당시 의상과 주요 촬영 장소가 될 세트를 완성하는 것. 결국 이 작업을 위해 전라남도 나주시가 나섰다.
지난해 5월 MBC와 오픈세트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은 나주시는 총 4만5000평의 대지와 하천부지 9만평, 건축면적 2만4000평을 제공하고 오픈세트 건립 비용 80억원을 투자했다. MBC에 향후 10년간 무상 독점 사용권을 제공하는 대신 나주시는 소유권과 ‘테마파크’ 사업권을 갖는 조건이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지어진 세트는 크게 4곳. 지상 7미터 높이의 궁전과 2000평의 실내 공간 등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주게 될 ‘동부여성’, 지금의 핵과 마찬가지로 철이 세계를 좌지우지할 절대유일의 힘이었던 시기 ‘철’이 탄생되는 공간인 ‘철기제작소’, 제사장과 신이 하나가 되는 공간인 ‘신단’, 성벽 밖 수로가 있는 육중한 성문인 ‘해자성문’이 바로 화제의 세트다.
이밖에도 KBS 대하사극 ‘대조영’과 SBS ‘연개소문’, 배용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태왕사신기’ 등도 지자체와 협약을 맺어 대규모 세트를 완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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