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는 언제쯤 형편이 좀 풀리겠습니까. 요즘 같아서는 하는 일마다 안 풀려 미칠 지경입니다.”
K씨의 사주를 살펴보니 토(土)일주가 6(未)월에 출생하여 강한 사주가 되었는데 용신은 계해수(癸亥水) 재성이 되고 일지(태어난 날)에 신금( 申金)이 생조하므로 가히 많은 재물을 취할 수 있는 명(命)이었다.
금수(金水) 운은 길하고 화토(火土) 운은 흉한데 태어나서 34세까지는 화토(火土) 운이라 무척 고전하면서 살아가지만 35세 이후부터는 금(金)운이 들기 시작하여 하고 있는 사업이 날로 번창, 지금의 백배 이상의 많은 재물을 모을 수 있는 부자 사주였다.
“앞으로 큰 부자가 되겠네요”하자 K씨는 깜짝 놀라며 “그게 사실입니까. 선생님 지금 형편으로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럴 겁니다. 아마 내 말을 믿지 못할 겁니다. 당신의 사주는 초년에는 무척 고전을 당하나 중년부터 발복하는 사주이니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세요. 앞으로 몇 년 후엔 부자가 되면 꽃같이 아름다운 아내도 맞이할 것입니다.”
나의 얘기를 들은 K씨는 입이 함지박만큼 벌어지며 연신 어깨춤을 둥실둥실추면서 돌아갔다.
K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 또한 편안함이 느껴온다. 사람은 누구나 부자로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부자 되는 것도 팔자에 타고나야 되는 것이다.
대부유천 소부유근(大富由天 小富由勤), 즉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려있고 작은 부자는 본인의 근면함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한 사람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두 기운이 좌우하는데 곧 선천적인 사주와 후천적인 노력이다. 선천적인 기운이 70% 작용을 하고 후천적인 노력이 30% 작용을 한다. 큰 부자는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고 하늘이 점지해 주어야 한다.
작은 부자는 누구나 노력하면 가능하다. 초년은 흐르는 운이 흉해 고난 속에서 살다가 중년부터 대운(흐르는운)이 길해 잘 사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를 선빈후부형사주(先貧後富型四柱)라고 한다.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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