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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물든 한국서 역사·문화 체험한 세계인들

입력 : 2026-10-26 15:52:57 수정 : 2026-10-26 15: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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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제85차 해외성도방문단, 경복궁·롯데월드타워 등 탐방
-11월 세계문화축제서 각국 전통 공연도 선보여
경복궁을 방문한 85차 해외성도방문단 모습.  제공=하나님의 교회
경복궁을 방문한 85차 해외성도방문단 모습.  제공=하나님의 교회 

미국, 영국, 뉴질랜드, 페루, 인도, 몽골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가을빛 짙은 10월 하순 한국 곳곳을 돌며 추억을 쌓았다.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제85차 해외성도방문단이다. 140여 명의 방문단은 여러 팀으로 나뉘어 경복궁과 롯데월드타워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현대적 발전상을 체험했다.

 

방문단은 지난 23일 고운 한복 차림으로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았다. 웅장한 전각과 단아한 처마, 정교한 단청을 감상하고 왕의 즉위식 등 국가 주요 의식이 열리던 근정전을 비롯해 궁궐 곳곳을 돌며 조선 왕실의 문화와 생활상을 살폈다.

 

영국에서 온 조 아담스(37) 씨눈 "궁궐의 화려한 천장과 다양한 색채가 인상적이었다"며 "오랜 역사를 간직한 궁궐과 현대적인 건물이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보며 앞선 세대의 희생과 노력이 오늘날 한국의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정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바탕인 만큼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한국의 노력이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한 85차 해외성도방문단 모습. 제공=하나님의 교회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한 85차 해외성도방문단 모습. 제공=하나님의 교회 

같은 날 방문단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도 찾았다. 지상 123층, 높이 555m 건물의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올라 한강변 고층 빌딩과 멀리 이어지는 산줄기 등 서울 전경을 한눈에 담았다. 페루에서 온 마리아나 야밀레트 모레노 리베로(24) 씨는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이 이렇게 발전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직접 와서 보니 과거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사람들의 예의 바른 태도와 깨끗한 거리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25일에는 경기 과천의 엘로힘기념관을 방문했다. 자연과 한옥 건축물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성경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조명한 전시를 관람했다.

 

방문단은 11월 초 충북 옥천 고앤컴연수원에서 열리는 '어머니 사랑과 평화의 날' 2주년 기념 세계문화축제에도 참여한다. 각국 참가자들이 전통 춤과 음악 공연을 선보이며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자리다. 이번 주 추가 입국하는 인원을 포함하면 85차 방문단은 17개국 180여 명 규모다. 지역 교회와 연수원 방문, 성경 교육, 전시회 관람 등 일정은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하나님의 교회는 2001년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세계 각국에 교회가 세워지고 현지 신자가 늘면서 한국 방문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교회 측은 해외 신자들에게 한국이 신앙의 뿌리가 있는 성지(聖地)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방문단은 국립중앙박물관, 청와대, 한국민속촌, 수원화성,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을 탐방하고 도자기 만들기, 태권도, 송편 빚기 같은 전통문화 체험에도 참여했다. 방문단원들은 귀국 후 한국에서 보고 느낀 것을 본국에 전하며 민간 외교사절 역할도 하고 있다.

 

1964년 한국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교회는 교회 측 집계로 현재 175개국 7800여 지역에 400만 신자를 두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재난구호, 기후변화 대응, 헌혈 등 사회공헌 활동을 5만 회 이상 펼쳤으며, 대한민국 대통령상과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등 6300여 회 수상했다고 교회 측은 밝혔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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