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중독성이 있으니까….”
한국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표팀이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끝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LoL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전승을 거둔 한국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2연속 정상이다.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을 포함하면 3개 대회 연속 입상이다.
‘페이커’ 이상혁(T1) 역시 3개 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고,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결승 무대에 나서지 않았으나, 최고참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으며 금메달에 일조했다. 그는 “어릴 적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단상 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그런 자리에 왔다고 생각하니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태극마크는 책임감과 사명감의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무언가 배우거나 성장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승에 나서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아쉬울 수 있으나, 금메달이라는 더 중요한 목표가 있었다. 금메달을 따고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크게 아쉬운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 중 LoL이 가장 높은 주목도를 자랑하고,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만큼 여러 꿈나무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상혁은 “어린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 근데 사실 게임이라는 건 중독성이 있다 보니 많이 하진 않았으면 한다. 어릴 때는 조절이 어려울 수 있으니 부모님과 잘 상의해서 재밌게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는 식사, 이동 등 각종 운영상 문제가 연이어 발생해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e스포츠협회는 경기장 인근에 마련한 최상급 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등 세심하게 지원했다. 이상혁은 “큰 도움이 됐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굉장히 열악했다. 항저우 대회 때도 연습 환경이 열악해서 최고의 집중력을 내기 어려웠다”며 “이번 대회는 베이스캠프도 준비되고, 다른 국가와 달리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라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AG e스포츠 제외설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상혁은 “아무래도 여전히 논란이 되는 부분, 의견이 분분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e스포츠가 가진 장점과 여러 좋은 부분도 점점 더 많이 조명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과 선수를 위해서도 이런 대회가 지속되고, 더 재밌는 경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코나메=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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