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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아버지 소원 위해 31년 만에 선상제…‘살림남’ 뭉클한 추석

입력 : 2026-09-27 14:26:47 수정 : 2026-09-27 15: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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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박서진이 아버지의 오랜 그리움을 헤아려 특별한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만나고 싶다는 아버지의 바람을 위해 직접 배를 손질하고 제사상을 마련하며 가족을 위한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고향 삼천포를 찾은 박서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찾아온 세 고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박서진은 자연스럽게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고모들은 생전 흥이 많고 장구를 잘 쳤던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렸다.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었고, 이를 곁에서 지켜본 박서진도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

 

다음 날 박서진은 힘없이 누워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걱정을 드러냈다. 함께 할머니의 사진을 찾아보며 추억을 나누던 중 추석을 맞아 아버지에게 소원을 묻자 “어머니가 보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쉽게 들어줄 수 없는 소원에 박서진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다고 아버지의 말을 마음속에만 담아두지는 않았다. 박서진은 동생 효정과 함께 배를 깨끗이 손질하고 출항을 준비하며 아버지를 바다로 모실 계획을 세웠다. 할머니의 유해가 뿌려진 곳을 찾아 함께 추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준비 과정도 직접 챙겼다. 할머니를 위한 음식을 마련하고 제사상을 차리는 한편 사진까지 준비했다. 그렇게 박서진은 31년 만에 처음으로 배 위에서 할머니를 기리는 선상제를 준비했다.

 

제사가 시작되자 아버지는 오랜 세월 가슴에 품어온 그리움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서진 역시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며 할머니를 향한 노래를 직접 부르는 등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박서진은 말로 표현되지 않은 아버지의 마음을 먼저 알아채고 직접 행동으로 옮겼다. 단순한 추석 준비를 넘어 가족의 오랜 기억을 함께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든 그의 모습이 뭉클함을 더했다. 특히 아버지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어머니를 추억할 자리를 직접 마련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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