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씩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캡틴이 결정적인 순간 마운드와 타선 모두 살려냈다. 구자욱(삼성)이 개인 통산 1800안타 대기록 달성과 함께 2타점 싹쓸이 안타를 터뜨리는 등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다.
구자욱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이다. 타율은 종전 0.357에서 0.361로 소폭 상승했다.
출발부터 대기록을 작성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5구째 126㎞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KBO리그 역대 31번째 통산 1800안타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진가는 팀이 추격하던 중반에 드러났다. 0-4로 뒤지던 4회초 무사 1루에서 임찬규의 140㎞ 직구를 공략해 무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디아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추격의 물꼬를 텄다.
하이라이트는 5회초였다. 2-4로 추격하던 1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다시 임찬규를 만났다. 구자욱은 126㎞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때려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주자 김지찬과 이재현이 모두 홈을 밟아 4-4 균형을 맞췄다. 이어 디아즈의 역전 2루타 때 직접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구자욱은 “초반에 쉽지 않은 경기였음에도 후라도가 복귀하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각자 본인들의 역할을 잘 해줬다”며 “한 점 한 점이 소중했기 때문에 타석뿐만 아니라 루상에서도 더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삼성 타선은 단단하다. 시즌 타율 0.279로 리그 공동 1위다. 후반기에도 타율 0.288로 전체 2위의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9월 들어 5경기 타율 0.251로 다소 주춤했으나, 이날 1회 4실점 열세를 극복하고,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연속 득점을 올리며 폭발했다. 그 중심에 구자욱이 있었다.
구자욱 개인으로도 최고의 시즌이다. 올 시즌 타율 0.361(382타수 138안타), 14홈런 93타점 77득점 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커리어하이 타율을 유지하며, 타격 부문 단독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 레이예스(롯데·타율 0.353)와의 타격왕 다툼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72승 3무 46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kt(69승 3무 46패)가 이날 KIA에 패하면서 양 팀의 격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구자욱은 “팬들이 오늘도 많이 찾아와 주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줘 감사할 따름”이라며 “매 경기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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