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리가 첫사랑 재회 로맨스를 펼친다.
이혜리는 지난 13일 첫 방송된 ENA ‘그대에게 드림’의 주이재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작품은 꿈을 이루고 돌아온 천재 영화감독 우수빈과 꿈을 잊은 채 사는 생계형 리포터 주이재의 재회 후일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극 중 주이재는 영화감독이라는 학창 시절의 꿈을 묻은 채 생계형 리포터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로 흡입력을 높였다. 이혜리는 황인엽(우수빈 역)과의 10대 시절 풋풋했던 첫사랑부터 15년 만의 살벌한 재회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10대 시절 주이재는 영화감독을 꿈꾸며 하루 종일 카메라에 세상을 담는 소녀였다. 이재는 서울에서 전학 온 우수빈(황인엽 분)을 몰래 촬영하다 들키자 화들짝 놀라 숨어버리고, 그의 한마디에도 수줍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또한 수빈의 서툰 고백 앞에서 얼굴을 붉히는 이재의 모습은 첫사랑에 빠진 열아홉 청춘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하지만 15년 후 이재는 전국팔도를 누비는 리포터가 되어 있었고 어째서인지 수빈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이재는 뉴스를 통해 영화감독이 된 수빈의 수상 소식을 접하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방송국에서 재회한 그를 향해 모진 말을 쏟아내며 등을 돌렸다.
극 말미 수빈이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하던 ‘경성연가’ 시나리오를 다시 완성하자고 제안하자, 이재는 시나리오 위에 커피를 쏟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어 “그냥 첫사랑으로 남았어야지. 후회가 아니라. 우수빈, 넌 내 후회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두 사람의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10대 시절에는 설렘 가득한 눈빛과 미소로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을 표현했고, 30대가 된 후에는 차가운 독설과 냉소적인 태도로 아슬아슬한 재회 장면을 완성하며 극과 극의 온도차를 그렸다. 풍부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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