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이렇게 야속할 수 있을까. 강백호(한화)의 의미 있는 기록이 물거품이 됐다.
지명타자 강백호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KT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두 타석 만에 1득점 3타점 1홈런을 기록했으나, 우천 취소로 노게임 선언되면서 모든 기록이 사라졌다.
올 시즌 강백호의 활약은 눈부시다. 이날 경기 전까지 72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307(280타수 86안타), 19홈런, 77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홈런 딱 1개만 더하면 20홈런 고지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기다리던 홈런포는 2회에 터졌다. 앞선 첫 타석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적립한 강백호는 2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강백호는 상대 투수의 130㎞ 포크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비거리 100m를 날아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개인 통산 4번째 20홈런이다. 강백호는 2018년(29개), 2020년(23개), 2024년(26개)에 20홈런을 넘겼다. 올해 페이스는 역대 가장 빠르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다. 단 72경기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데뷔 최고 기록인 29홈런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홈런으로 타점도 80개에 도달했다. 자신의 역대 최고 기록인 102타점에 단 22개만을 남겨뒀다. 세계 야구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이정표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타점 1위는 닉 커츠(애슬레틱스·64점)다. 일본프로야구(NPB) 1위는 사토 데루아키(한신·49점)다. 강백호는 올해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가장 먼저 80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폭우가 발목을 잡았다. 4회초 시작 전인 오후 7시 30분, 거센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1시간 20분째 경기가 재개되지 못하다 오후 8시 50분 노게임이 선언됐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우천 취소돼 강백호의 20호 홈런과 80타점 대기록은 모두 무효가 됐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