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털어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의 월드컵 맞대결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2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6분 만에 골망을 흔든 그는 전반 종료 전 한 골을 추가했다. 누누 멘데스의 프리킥 득점과 상대 자책골, 라파엘 레앙의 쐐기골까지 더해진 포르투갈은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호날두에게 의미가 남다른 경기였을 터. 2006 독일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남자 선수 최초로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콩고민주공화국과의 1차전서 무득점 및 경기력 부침에 시달리며 불거졌던 ‘선발 제외론’도 피치 위 활약으로 잠재운 듯하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세기의 라이벌’ 메시에게도 향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에 올라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통과를 이끌었다.
호날두와 메시는 이번 대회서 나란히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사실상 두 선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랜 시간 세계 축구를 양분해 온 둘은 끊임없이 비교됐지만 월드컵에선 한 번도 맞붙을 기회가 없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맞대결 기회일 수도 있을 터. 경기 후 호날두는 메시와의 대결 가능성을 묻는 말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멋질 것”이라고 밝혔다.
득점왕 경쟁을 묻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과의 경쟁 구도가 언급되자 “다음 질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며 “외부의 이야기는 통제할 수 없다.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특히 내가 많은 비판을 받는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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