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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세운 대기록, 그를 쫓는 후계자… ‘신구 축신’ 메시와 음바페, 북중미 흔들다

입력 : 2026-06-23 15:45:34 수정 : 2026-06-23 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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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흔히 경기를 지배하는 자를 ‘에이스’, 대회를 지배하는 자를 ‘왕’이라고 일컫는다. 세상을 흔드는 자, 바로 ‘신(神)’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넘어 세계 축구계를 흔들고 있다.

 

신이 신(新)에 도달했다. 메시가 월드컵 역대 통산 개인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메시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골을 보탠 메시는 월드컵 통산 득점을 18골로 늘리며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를 넘어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지난 17일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클로제와 어깨를 나란히 한 메시는 이날 역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대기록의 이정표를 세웠다.

 

벌써 5골을 기록 중인 메시는 대회 득점왕 경쟁에서도 가장 앞서있다.

 

기분 좋은 출발은 아니었다. 전반 9분 페널티킥 기회를 날렸다. 3개 대회 연속 실축이었다. 하지만 신 앞에서 실축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전반 38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뒤 후반 추가 시간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2006 독일 대회서 19세의 나이로 월드컵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메시는 이번 대회까지 무려 6개 대회에 출전했다. 특히 2022 카타르 대회에선 7골 3도움의 압도적인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 역시 팀이 기록한 5골 모두 자신의 발로 마무리하며 ‘역대 최고 선수(GOAT)’를 넘어 신이라는 글자를 명확하게 아로새겼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그 뒤를 쫓는 신의 후계자도 있다. 바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음바페다. 음바페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서 열린 이라크와의 I조 2차전에서 전반 14분 선제골과 후반 9분 추가골을 책임져 프랑스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월드컵 개인 통산 16호골. 메시가 아니었다면 호나우두(브라질·15골)를 넘어 클로제의 기록에 가장 먼저 도달했을 기록이다. 분명한 것은 음바페의 골은 다른 의미가 있다. 월드컵 통산 개인 15골을 기준으로 메시는 38세, 클로제는 36세, 호나우두는 29세에 도달했다. 음바페는 아직 27세다. 신의 후계자라는 의견에 반박할 수 없는 배경이다.

 

신구 축구의 신,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가 됐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32강 조기 진출을 확정했다. 2022 카타르 대회 결승에서도 두 팀이 만났고, 두 선수 모두 득점포를 터트렸다. 각자 팀이 조별리그 1위가 유력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 혹은 3·4위전까지 진출해야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파리생제르맹(PSG) 시절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던 음바페는 “최고는 메시다. 항상 골을 넣는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그가 앞서 있고, 나는 그 뒤를 쫓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멈출 줄 모르는 ‘신구 축신’의 질주, 이번 월드컵을 얼마나 더 뜨겁게 달굴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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