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가 한 명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를 견뎌내고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거뒀다. 반면 두 경기 연속 30개 이상의 슈팅을 퍼붓고도 득점하지 못한 튀르키예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파라과이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를 1-0으로 꺾었다.
기사회생의 승전고다. 앞서 미국과의 이번 대회 1차전에서 1-4로 패했던 파라과이는 1승1패(승점 3점)를 기록, 조 3위에 올랐다. 더불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슬로바키아전 이후 16년 만에 맛본 월드컵 본선 승리다. 호주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튀르키예는 남은 미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탈락했다.
승부의 추는 경기 초반부터 파라과이를 향해 기울었다. 전반 6분 훌리오 엔시소(스트라스부르)의 패스를 받은 마티아스 갈라르사(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와중 전반 추가시간 들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한 과정에서 파라과이의 미겔 알미론(애틀랜타)이 상대 팀 메르트 뮐뒤르(페네르바흐체)를 향해 입을 가린 채 말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FIFA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인종차별을 비롯한 혐오 발언을 막기 위해 상대 선수와 대치하는 상황에서 입을 가리고 말하는 행위를 퇴장 사유로 규정했다. 알미론은 신설 규정으로 퇴장당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10명이 된 파라과이는 후반 들어 사실상 전원이 수비에 가담했다. 그럼에도 튀르키예는 이 수비벽을 끝내 무너뜨리지 못했다. 무득점에 고개를 숙이며 끝내 패배를 떠안아야만 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이날 전체 78%의 공 점유율을 점했고, 슛은 무려 32개나 때렸다. 골 결정력 문제는 지난 경기에서도 나왔다. 앞서 호주와의 1차전서 공 점유율 72%는 물론, 슛 30개를 때리고도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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