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대로 하자!”
홍명보호는 지난 12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여기에는 선수단을 하나로 묶은 마법의 주문이 있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 멘털 코치인 한덕현 중앙대 의과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체코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한 말은 ‘하던 대로 하자!’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고참들에게 후배들이 와서 조언을 구할 때 맞추자고 한 게 이 말이었다”며 “각자 부여받은 임무만 끝나면 할 것 다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문처럼 얘기했다”고 했다.
한 교수는 한국 스포츠정신의학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멘털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팀이 그동안 월드컵에서 멘털 트레이너를 고용한 적은 있지만 정신과 전문의가 스태프로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월드컵은 어느 때보다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어났다. 그만큼 대회 기간도 길어졌다. 선수단의 스트레스가 늘어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사전 캠프 기간까지 더하면 한 달 이상 한국을 떠나 있게 된다. 대표팀 본진은 지난 19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를 운영했다.
다행히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한 교수는 “대표팀의 현 심리 상태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스테이블(안정적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차전에서 이겼지만 선수들은 자만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도 선수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 한 교수는 “월드컵과 올림픽 등을 경험한 홍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심리를 너무 잘 알고 계신다”며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준비를 계속 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정신의학에 입문한 지 25년이다. 그동안 많은 팀을 거친 경험에 비춰볼 때 대표팀은 ‘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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