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이다. 네덜란드전 도중 부상으로 교체돼 우려를 낳았던 일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쿠보 타케후사가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6일 “쿠보가 경기 직후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으나, 숙소에는 스스로 걸어서 들어갔다”며 “본인 역시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큰 부상은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쿠보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0-1로 뒤진 후반 12분 나카무라 케이토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활약을 펼치며 일본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중반 악재가 찾아왔다. 네덜란드 수비수 덴젤 덤프리스와 강하게 충돌한 뒤 통증을 호소했다. 쿠보는 벤치를 향해 스스로 교체 사인을 보냈고, 결국 후반 30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교체 당시에는 본인 발로 걸어나와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일본 축구대표팀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쿠보가 스스로 걷기는 했지만 가벼운 부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가슴을 졸인 이유는 이미 전력 누수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졌다. 미토마 가오루는 햄스트링 부상, 미나미노 타쿠미는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최종 명단에서 낙마했다. 여기에 주장 엔도 와타루마저 개막 직전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악의 상황은 면한 모양새다.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인 내슈빌로 복귀한 쿠보는 버스에서 내릴 때 오른쪽 다리만 이용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숙소 내부로는 도움 없이 스스로 걸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오는 21일 멕시코 에스타디오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튀니지와 F조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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