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같은 재능을 갖췄다.”
한국과 체코의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1차전.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무대였다.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패스 성공률 100%, 슈팅 정확도 100%, 지상 볼 경합 성공 71% 등 인상적인 수치를 쌓았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기회 창출(3회)과 드리블 돌파 성공(5회)을 일구기도 했다. 후반 22분 황인범의 동점골을 돕는 환상적인 로빙 패스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이다.
자연스레 이강인을 향한 관심 또한 커질 수밖에 없을 터.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대표적이다. RCD 마요르카 시절부터 눈여겨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이강인을 단순한 영입 후보가 아닌, 구단 레전드 앙투안 그리즈만의 뒤를 이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은 풍부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이강인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개인 조건에선 이미 합의를 마쳤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제부턴 쩐의 전쟁이다. 활약상이 더해질수록 몸값이 수직상승한다. 당초 아틀레티코는 2500유로(약 439억원) 정도의 이적료면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고 봤다. 월드컵 시작 후 기류가 달라졌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3500만 유로(615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 사이에 예상 이적료가 175억이나 뛴 것.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는 상황. “이강인을 영입하려면, 오늘이 가장 저렴하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번진다.
PSG는 급할 것이 없다.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지금까진 아틀레티코에 다소 집중된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 월드컵서 주가를 올린다면 더 많은 클럽이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수요가 늘면 몸값은 자연스레 더 높아진다. 팀 내 활용도도 높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출전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올 시즌에도 핵심 자원들이 부상을 입을 때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공백을 메웠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팀에 중요한 선수”라 표현했다.
그간 월드컵은 여러 선수들의 쇼케이스 장이 돼 왔다. 대회서 굵직한 존재감을 자랑한 이들이 이후 대형 이적을 이뤄낸 사례 역시 굉장히 많다. 이강인이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뛰어난 기량은 기본, 경기 외적인 부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시장에서 넓은 팬층과 상업적 가치를 지닌 만큼 기대 요소가 많다. 프랑스 ‘스포르트 프랑스’는 앞서 언급된 3500만 유로조차도 이강인에겐 굉장히 낮은 금액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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