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현대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3차전 톈진 취안젠(중국)과의 홈경기에서 김신욱의 멀티골, 한교원, 로페즈, 최보경의 릴레이골로 6-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조별리그 3연승을 달리며 선두(승점 9)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조에서 2승 이상을 거둔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에 굉장히 가까워졌다.
사실 경기 전만 해도 박빙이 예상됐다. 톈진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파투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득점 3위에 오른 안소니 모데스테, 벨기에 현역 국가대표 악셀 비첼 등 초호화 공격진을 자랑하는 팀. 이날 전반 9분만에 장쳉의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넣으며 역시나 만만치 않은 팀임을 과시하는 듯했다.
하지만 전북의 ‘닥공‘은 톈진마저 잡아삼켰다. 김신욱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원톱으로 선발출전한 김신욱은 전반 23분 이용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동점을 만들더니 3-1로 앞선 후반 15분에는 허벅지, 19분에는 발 등 다양한 부위로 골을 집어넣으며 톈진의 기를 죽였다. 김신욱은 후반 25분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아드리아노와 교체됐다.
리그와 ACL을 모두 제패하겠다는 전북의 초반 행보가 대단히 무섭다. 특히 골 감각이 절정에 오른 김신욱이 있어 든든하다. 김신욱은 ‘더블 스쿼드’를 갖춘 전북에서도 굳건한 주전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골은 없었지만 전 경기 선발로 나섰다. 단순히 제공권만 좋은 게 아니라 연계플레이와 발 기술도 뛰어나 골을 넣지 않아도 상대에 위협을 준다.
대표팀에서의 경험이 한층 김신욱을 성장케 했다. 울리 슈틸리케 전임 감독 시절만 해도 김신욱은 롱볼을 처리하는 ‘플랜 B‘ 역할에 국한됐지만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을 세밀하게 지도해 쓰임새를 넓혔다. 자신을 활용한 전술이 다양해지자 김신욱도 자신감이 생겼고 최근에는 A매치 4경기 연속골이라는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이제 김신욱은 믿고 맡기는 공격수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