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페라리 강세·맥라렌 추격
중반기 일정, 加서 시작… 판도바꿀 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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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F1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가운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열린 F1 경주 모습. |
F1은 지난 2004년까지는 살아있는 전설 미하엘 슈마허가 무적행진을 거듭했으며 그 이후에도 페르난도 알론소와 슈마허의 양강체제가 수년간 지속됐다. 그러다 2007년 슈마허의 은퇴 이후 빈자리를 놓고 여러 드라이버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7시즌만 해도 시즌 종합 득점에서 단 1점차로 1∼3위가 갈리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올 상반기는 더욱 치열하다. 페라리와 맥라렌 등 양강으로 불리는 두 팀의 주전 4명의 경쟁에 BMW 자우버가 가세하면서 선두권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올 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BMW 자우버는 상반기 6경기 중 4경기에서 포디엄(3위까지 오르는 시상대)에 오르며 첫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특히, 폴란드 출신 첫 F1 드라이버인 로버트 쿠비카는 지난해보다 몸무게를 8kg 이상 감량하는 노력 끝에 팀 선배 닉 하이드펠트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쳐 현재 드라이버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쿠비자는 시즌 3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에서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예선 1위로 폴포지션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BMW 자우버의 팀 창단 후 첫 폴포지션 기록이다.
드라이버 부문이 일대 혼전 양상이라면 팀 순위를 정하는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페라리의 강세가 뚜렷하다. 페라리는 현재 69포인트로 2위 맥라렌에 16점 앞서 있다. 맥라렌이 해밀턴 한 명에 의존하는 반면 페라리는 라이코넨과 마사가 징검다리로 우승을 주고받는 고른 활약으로 4연승(2∼5라운드 연속)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F1은 이제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 국가에서 중반전을 치른다. 8일 유일한 북미 경기인 캐나다 경기 후 프랑스(22일), 영국(7월6일), 독일(7월20일), 헝가리(8월3일), 스페인(8월24일), 벨기에(9월7일), 이탈리아(9월14일) 등 서유럽 중심의 일정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 유럽 중반전이 올 시즌 판도에 가장 중요한 일전이 된다. 가장 빠른 경주차를 보유한 페라리는 대부분의 유럽 경기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해밀턴에 밀린 드라이버 득점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라이코넨과 마사가 대등한 실력으로 우승을 분할하고 있어 팀 내 득점 경쟁력을 한 곳에 모으지 못하는 상황. 해밀턴이 안정적인 득점 전략을 고수한다면 선두 방어도 가능하다.
중후반기의 최대 변수는 리타이어다. 선두권 어느 드라이버라도 완주에 실패하는 무득점 경기를 하게 되면 순위 경쟁에서 큰 손실을 입게 된다. 특히, 올 시즌부터 차체 안정 전자제어장치인 트렉션 컨트롤의 사용이 금지되면서 한 순간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올 시즌의 승부는 F1 역사상 첫 야간경기로 주목받고 있는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시작되는 아시아 3연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산환 기자 isan@sportsworldi.com
도움말=김재호 KAVO 마케팅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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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F1 월드 챔피언십 일정 | |||
| 순 서 | 그랑프리(개최지) | 개최일 | 우승자 |
| 1 | 호주 멜버른 | 3월 16일 | 루이스 해밀턴 |
| 2 | 말레이시아 세팡 | 3월 23일 | 키미 라이코넨 |
| 3 | 바레인 사키르 | 4월 6일 | 펠리페 마사 |
| 4 | 스페인 바르셀로나 | 4월 27일 | 키미 라이코넨 |
| 5 | 터키 이스탄불 | 5월 11일 | 펠리페 마사 |
| 6 | 모나코 | 5월 25일 | 루이스 해밀턴 |
| 7 | 캐나다 몬트리올 | 6월 8일 | |
| 8 | 프랑스 마니 쿠르 | 6월 22일 | |
| 9 | 영국 실버스톤 | 7월 6일 | |
| 10 | 독일 호켄하임 | 7월 20일 | |
| 11 | 헝가리 헝가로링 | 8월 3일 | |
| 12 | 스페인 발렌시아 | 8월 24일 | |
| 13 | 벨기에 스파 프랑코르샹 | 9월 7일 | |
| 14 | 이탈리아 몬자 | 9월 14일 | |
| 15 | 싱가포르 | 9월 28일 | |
| 16 | 일본 후지 | 10월 12일 | |
| 17 | 중국 상하이 | 10월 19일 | |
| 18 | 브라질 상파울루 | 11월 2일 | |
| 2008 시즌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득점 현황 | |||
| 순 위 | 드라이버 | 팀 | 득 점 |
| 1 | 루이스 해밀턴 | 보다폰 맥라렌 메르세데스 | 38 |
| 2 | 키미 라이코넨 | 스쿠데리아 페라리 | 35 |
| 3 | 펠리페 마사 | 스쿠데리아 페라리 | 34 |
| 4 | 로버트 쿠비카 | BMW 자우버 | 32 |
| 5 | 닉 하이드펠트 | BMW 자우버 | 20 |
| 6 | 코발라이넨 | 보다폰 맥라렌 메르세데스 | 15 |
| 7 | 마크 웨버 | 레드 불 | 15 |
| 8 | 페르난도 알론소 | ING 르노 | 9 |
| 9 | 자르노 트룰리 | 파나소닉 토요타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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