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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처음 들을텐데… 빠져들더라고요"

입력 : 2008-04-09 11:44:42 수정 : 2008-04-09 11: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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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부드러워진 4집 앨범… 뮤비촬영서 첫 선 ‘그 흔한…’
묘한 중독성에 촬영장 후끈
[스포츠월드] “이번에는 뚜껑도 열기 전부터 음악만 듣고 모두 환각 상태에 빠지더라고요.” 가수 마야(본명 김영숙)에게서 이제까지의 록커다운 면모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귀여운 힙합 소녀 스타일에 현란한 원색 계통의 캐주얼 복장을 입고 나타난 마야의 이미지는 그의 이번 앨범처럼 담백하기 그지 없었다.

최근 ‘그 흔한 반지도’를 비롯한 11곡이 수록된 모던 록풍의 4집 앨범을 발표한 마야는 이번에 남다른 각오와 함께 주변의 특별한 반응을 전했다.

“저의 이런 모습을 무대에서는 거의 볼 수 없으셨을 거예요. 운동화에 청바지, 화장도 안하고 립스틱도 바르지 않았어요. 거품을 쫙 뺐다고나 할까요. 겉모습도 그렇지만 음악 역시 예전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얼마 전에 뮤직비디오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촬영했는데 현장에서 제 음악을 들어본 사람들 반응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대중에게 타이틀곡 ‘그 흔한 반지도’를 처음 선보인 것이나 다름없는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뜨겁다 못해 환각 상태에 가까웠다는 설명이다. 차분한 가운데 묘한 중독성이 있어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던 것.

“여론조사를 통해 선정된 타이틀곡이라서 다른 거 같아요. 특히 10대 팬들이 많이 뽑아주신 곡이에요. 20대에서 30대까지의 팬들은 ‘Dead or Alive’란 곡을 가장 선호하는 걸로 나왔어요. ‘마이 아리랑’이란 곡도 많이 사랑해주신 곡이에요.”

마야의 이번 앨범에는 음악적으로 더욱 확장된 범위 만큼이나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그 동안 ‘열린음악회형 가수’라는 이미지로만 고정됐던 마야가 이번에는 좀 더 섬세하게 많은 음악팬들의 가슴을 쓰다듬어주고 싶었던 것. 20대 초반 시절의 음악과 인생의 고뇌를 회고한 자전적인 ‘1995… 그 봄’이나 여전히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청춘을 예찬한 ‘Dead or Alive’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마야의 앨범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전통 민요에 대한 록적인 해석도 찾아볼 수 있다. ‘마이 아리랑’은 펑키 비트에 세련된 기타리프가 돋보이는 록 스타일의 곡으로 ‘역시 마야답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마야는 3집 앨범 활동과 달리 이번에는 방송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마야는 지난 2006년 10월 3집 앨범 발매와 함께 12월부터 방송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지난해에만 10개 도시 전국투어를 감행하고 중국과 미국 등에서도 공연을 펼쳤지만 이를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나를 외치다’로 활동할 때에는 공연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도 제가 가수 활동을 쉰 것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열심히 뛰어야죠. 버라이어티에는 웬만하면 다 참가하고 하반기에는 드라마에도 출연하려고 해요.”

가수가 하고 싶어서 가수가 됐지만 많은 이들이 일정에 쫓기거나 인기에 취해 과연 스스로가 왜 가수가 됐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마야에게서는 가장 행복한 사람만이 풍기는 향기가 가득 느껴졌다.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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